걸똘마니들 푸른사상 소설선 47
김경숙 지음 / 푸른사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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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이야기다. 4.3사건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경역할을 하고 남수와 해미는 그 안에서 역동적인 삶을 이어간다. 그 역동성은 인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념은 잔혹성을 띄지만 개인들은 그저 한 끼의 밥과 누울자리가 고민일 뿐이다. 이념이 밥과 누을자리를 위협하면 싸울 수밖에 없다. 그 싸움에는 내 이웃과 부모와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기에 이념보다는 생존에 대한 몸부림이다. 

 남수와 해미의 몸부림은 제주의 4.3을 역사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만큼 굴곡진 그들의 출생으로 시작한다. 걸똘마니의 삷에서 이념으로 나뉘어진 형제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틱한 전개는 첫장을 열면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작가의 이야기 전개성에 빠져들어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그 시절을 살아낸 제주도민들의 영상이 떠올라 마음은 한동안 먹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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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줘 작은걸음 큰걸음 4
은이정 지음, 김경희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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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과 마음이  같이 놀지 않는다. 몸은 아이들과 놀고 싶지만,

마음이 나를 한걸음 주춤거리게 만든다. 마음 속에 가두어 둔 비밀이 나를

자유롭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사슬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친구에게 다가서기 위한 영민이의 마음을 헤아릴 때,

우리들은 또 한번 마음이 자라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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