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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 어디로 가시느냐던 베드로의 말이 떠오른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는 결국 지역화로 방향을 바꾸긴 했지만,

최근에 나온 라다크 아동용 만화를 보면 '자연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보인다.

베드로가 스스로 방향 설정을 하기 힘들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대다수 시민들, 혹은 학생들 역시 고민에 빠질 것이다.

분명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고민을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겠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선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다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기 길을 걸었던 베드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호지 여사가 되돌아오지 않는 과거에게 미래를 물어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듯, 

우리는 돌아오지 않을 답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에게 물음으로써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현대판 베드로가 되는 것이 제대로 해낸 유쾌한 오독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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