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김종원 작가님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 아이들의 인문학 글쓰기에 관한 책을 집필하셨다고 해
책이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는 김종원 작가님의 특유의 따뜻한 문장들을 참 좋아하는데 그 문장들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 마음 한켠에 김종원 작가님의 이름이 새겨져있겠죠?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보게 되었어요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어요
첫째가 초등 고학년이다보니 아이의 글쓰기 부분에서 참 많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아이가 글을 잘쓰게 될까 항상 그 질문을 가슴 속에서 되뇌이게 되었죠
누군가 이 책에서 우리 아이가 글쓰기를 잘 하는 방법이 나오냐? 라고 저에게 묻는다면
이 책 속에는 우리 아이가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이 글쓰기가 공부와 관련된 글쓰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글쓰기라는것 까지 담겨있었어요
김종원 작가님은 아이가 글쓰기를 할때 문법에 맞게 쓴 글, 잘 쓴 글, 술술 읽히는 글 등을 기대하지말고
아이만의 글을 쓰도록 도와줘야한다고 했어요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라고 하면 긴장을 하거나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부담을 자꾸만 덜어야
빠르게 시작해서 실패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니 아이에게 실패하라고 글쓰기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자는 아이가 글쓰기에 실패해야 한다고 했어요
빠르게 실패하고, 다르게 실패하고, 더 낫게 실패하고
이렇게 글쓰기는 자꾸 실패해야 한다고 하네요
50년을 글만 써도 자꾸만 실패하게 되는 것이 변하지 않는 글쓰기의 이치이기 때문에
실패는 실패가 아닌 도전을 의미하는 다른 말이라고 했어요
저도 집에서 아이에게 엄마표 글쓰기를 지도해본 경험이 있기에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느낌이였어요
글쓰기 교재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아이에게 글을 잘 쓰도록 지도했거든요
아이가 스스로 글을 쓰는게 아니라 잘 쓰여진 글을 만들도록 지도한것 같아요
아이가 글을 쓰고 실패를 해야 또 다시 글을 쓰는데 그 기회를 주지 않고 언제나 정답이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그 정답을 향해 가도록 가르친것 같아요
아이의 모든 실패는 더 나아져서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인데 말이죠
글쓰기는 결국 실패라는 종이에 쓰는 성공 사례라는 말이 한참 동안 제 마음속 가득 채웠어요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한문장씩 제 마음을 가득 채우는 문장들을 발견하게 되어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의 30일 글쓰기를 시작하라며 아이가 필사할 수 있는 문장들이 나오는데
그 문장들도 다 머리속에 새기고 싶었지만 글 속에서도 제 가슴을 두드리는 문장들이 한번씩 나왔어요
김종원 작가님이 좋아하는 근사하다, 경탄 이런 말들도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추천해주시면서
이 책 속에서도 근사하다, 경탄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왔어요
근사하다라는 표현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지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어서 책을 읽고 난다음에
실제로 카카오톡 대화를 하면서 친구에게 근사하다라는 표현을 해보았어요
평소 같았으면 멋지다 라고 표현했을텐데 근사하다라는 말이 담고 있는 그 의미들이 너무 좋아서 저도 직접 따라해보았네요
그 하나의 문장이 근사하다라는 표현 으로 살아나는듯 보였어요
저 역시 평소에도 아이들이 쓰는 언어에 굉장히 민감했는데 이 책 속에도 아이들의 쓰는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와있었어요
저는 예쁜말 바른말을 써야 생각도 바르게 되기때문에
어떠한 표현을 하더라도 같은 의미라도 예쁘고 바른말로 표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자 역시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고 곧 나의 글쓰기의 한계라고 했어요
그만큼 언어가 중요했죠
그렇다고 어려운 단어를 무조건 써야한다는것은 아니였어요
하브루타 수업을 통해서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는데
글쓰기에서도 질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진짜 공부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은 3가지가 특별하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질문이였어요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배우지 않았지만 짐작으로 스스로 깨닫고
영역에 대한 제한 없이 지식을 끝없이 확작하는것이 공부를 할 줄 하는 아이들의 특별한 방법이였네요
질문하고 짐작한 후 그것을 근거로 지식을 확장한다
이것은 무엇이든 자신의 방식으로 흡수한 후 경계를 허무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고 했어요
요즘 핫 키워드인 문해력,
저자는 문해력이 기초학력이 아닌 생존력이라고 정의 내렸어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문해력은 단순히 기초적인 학습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을 아시나요 라는 질문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길을 묻는 청년을 보면 지도에 있는 길을, 악기를 맨 청년을 보면 인생의 길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우리 아이도 이렇게 같은 사건을 접하고 같은 지식을 접하며 전혀 다른 지점으로 연결해서 풀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어떻게 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지 30일 인문학 글쓰기를 시작하면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욕심이 생겼어요
삶의 모든 순간이 글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아이는 질문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질문의 가치를 알게 된 아이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풍경을 모두 글로 표현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어요
주어와 동사 그리고 목적어가 분명한 문장을 써야 주체적으로 살아 갈 수 있고
선명한 목표가 있는 오늘을 살 수 있고 내일이라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취약 한것이 바로 목적어라고 해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거의 목적어가 없는 문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스스로 단어의 목적을 알고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었어요
뛰어가는 방향과 이유를 알고 뛰는 사람과 무작정 주변에서 뛰라고 해서 달리는 사람이 만나는 미래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겠죠?
또 자유롭게 진실을 담아 쓴 글이 최고의 글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주라고 했어요
그래야 스스로 느낀 것을 가장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해요
주제를 정하고 정답을 요하는 글을 쓰게 하는 것은 아이를 세상의 명령만 기다리는, 말 잘 듣는 노예로 키우는것과 같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솔직한 마음이 담긴 글을 쓰며 스스로 가장 근사한 길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아이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만들고 제가 아니 세상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것을 쓰기 위해 아이는
자기 삶에 없던것을 쓰게 만들었던 것이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내가 집에서 엄마표 글쓰기 방법이 성공하지 못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김종원 작가님이 왜 아이들의 글쓰기가 중요한지 그리고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책속에 담긴 김종원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30일 인문학 글쓰기 방법이 워크북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직접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았어요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저와 제 아이는 항상 제자리 머물테니까요
솔질히 워크북이 있어서 더 실천하기 쉬울것 같았어요
5월에 출간된다고 하니 바로 구매해야겠다 싶었네요
처음에는 김종원작가님라고 했는데 책을 읽고나서 김종원 선생님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책 속에 나온것처럼 호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거든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왜 글쓰기를 잘해야하냐 라는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시험이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글을 잘써야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스스로를 알아가면서 자기 답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이 글쓰기고
그래서 글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네요
정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고 많은것을 가르쳐주었던 책이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직접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