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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9
미겔 탕코 지음, 심재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
둘째라서 그런지 아빠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언제나 아빠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아빠 퇴근하기만을 기다리죠
하지만 아빠는 바빠요, 그래서 주말 말고는 놀아주기가 힘들어요
주말이지만 피곤할때는 침대와 한몸이 되어서 계속 잠만자기도 해요
아이는 침대에 누운 아빠에게 올라타 계속 놀아달라고 조르죠
그렇게 둘이서 마트라도 다녀올라치면 아이의 기분은 한껏 업이 되어서 돌아와요
가끔은 누나와 저를 두고 둘이서 놀이터라도 다녀오면 아이는 세상을 다 가진냥 행복해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다녀와서는 오히려 아빠보고 쉬라고 쇼파에 누우라고 자리도 펴주어요
보고 있으면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신랑이 질투나기도 해요
저랑은 매일 하루에 한번은 전쟁을 치뤄야하는데, 화 한번 안내니 아빠는 얼마나 좋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빠, 그리고 저 인지라~
아들이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스콜라 출판사의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이라는 책을 보면서
아들과 신랑이 떠올랐어요.
두 사람도 내가 없을때는 둘이서 이런 저런 대화 나눠봤겠지? 무슨 이야기 나눴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고
책 속 아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것들이 뭘까? 우리 아이는 아빠에게 뭘 가르쳐 줬을까?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반전이 있는 책이였어요
아이가 가르쳐주었다는건 모두 그냥 자기 생각이었던거에요.
그런 착각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자기가 아빠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하는 그 천진난만함 때문에 책 속 주인공을 와락 껴안아주고싶었어요
몇 번 읽어주다 보니 저도 엄마가 처음이듯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아이에게 분명 배울만한 점이 있었을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가 커갈 수록 부모도 성장해 나가는 법이니까요..
아빠와 아이, 특별한 두 사람 사이에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운것은 무엇일까요?
너무 궁금하지 않으세요?
내가 아빠아게 가르쳐 준 것들
스콜라 창작 그림책
아빠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고, 아빠가 운동하는걸 도와주고,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아이
너무나도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에 사랑스러움이 묻어났어요
느긋해지는 법도 알려주고,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으로도 데려가 주고,
비도 흠뻑 맞아봐요.
노는 법도 알려주고, 용서하는 법도 알려주며, 아빠가 만들 수 있다는걸 기억나게 해주기도 하죠.
혹시 아빠가 잊을지도 모르니까 생각 나게 해주고, 아빠에게 이야기 들려줄 기회도 주고,아빠가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도록 도와준대요
그리고 아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는 작지만 아빠가 잘 자라도록 도와줄거래요
책을 몇번 읽으면서 뭔가 뭉클함을 느꼈어요
우리가 아이때문에 더 잘 자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가 나를 어른이 되게하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아빠에게 가르쳐준것들 중에서, 느긋해지는법, 그리고 용서하는법, 아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등..
우리가 크면서 점점 잊어버리고 제대로 행하지 못한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느긋해지기도 어렵고, 용서하는것도 쉽지 않아요. 그리고 아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도 없죠
항상 바쁘고, 용서하려고 해도 마음속에 화가 많고, 언제나 쫓기듯 세상을 바라보게 되잖아요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저도 느긋해지는 법을 배웠고, 내려놓음 배우기도 했고
항상 느긋하고 여유로운 아이들이다보니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항상 1시간씩 미리 출발했었죠
그래야 이것저것 관심가지던 아이의 발걸음으로 맞출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용서하는법도..
저는 아이에게 참다 참다 화를내면 화가 가라앉기도 힘들지만 쉽게 바로 용서가 되지 않았어요
좀 마음을 차분히 해야했죠
하지만 아이들은 제가 실수한거나 제가 무언가 잘못해서 사과할때 쉽게 용서해주지요
그런걸 보면 아이들은 정말 천사고.. 우리 어른들때문에 상처받는 생각이 들어 한없이 미안해졌어요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 모두 아이가 가르쳐준 대로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아이가 뭘 가르쳐줬다는거야~ 가르쳐 줬다고 착각하는 아이가 귀엽기만 했는데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그리고 결국 아이가 모습과 닮게 생활 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반전의 반전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아직 까지 배우지 못한게 있다면 아이가 가르쳐 줄때 배워둬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엄마아빠만 보이는 세상에 사는건 아주 잠시 잠깐이니까요.
용서.. 아이가 많이 가르쳐줬는데 잘 실천을 못한것 같아서..2018년에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용서를 실천해야겠어요
아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읽고나서 나중에는 나도 아이에게 이런것들을 배운것 같다는 걸 깨닫게 되실거에요
그러면서 이 책의 또 다른 제목이, 내가 아이에게 배운것 들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