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종이 그림 속 아이들 - 아름다운 예술가 이중섭
강원희 지음, 박철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부르다보면
5절에 황소 그림 중섭
이라고 이중섭에 대해서 언급이 되요
황소 그림 하면 이중섭, 딱 떠오르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 황소그림이 뭔지도, 이중섭이 누군지도
그리고 그 황소그림에 담긴 의미가 뭔지도 잘 모르죠
제가 참 좋아하는 예술가 이중섭, 그의 그림과, 그의 일대기를 그린 그림책이 나왔길래
아이들과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역동적인 필치의 황소
그 황소를 보고 있으면 뭔가 뜨거운것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이중섭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 황소 그림을 그렸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갔던 민첩하고 굳센 우리의 민족성을 우리 민족의 상징물인 소로 표현해서 사랑하고 즐겨 그렸다고 해요
전장과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림을 그리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이중섭
그가 그린 그림들은 다 뭔가 감동이 있었어요
6.25전쟁등 격동적인 시대에 살면서도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그림을 많이 그려냈는데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많은데 그만큼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가 펼치는 세계를 즐겼다고 하네요
은종이 그림 속 아이들
크레용하우스
1916년 평양 근처 송천리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이중섭
아버지는 갓 태어난 중섭에게 천둥소리처럼 울음이 크니 노래를 잘하겠구나 하셨대요
하지만 다정했던 아버지는 다섯살 되던 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중섭은 엄마와 떨어져 평양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자 외할머니가 사과를 주며 사과 속에는 사과나무 한그루가 들어있다며, 그 사과나무에 몇개의 사과가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중섭은 사과를 앞에 두고 그려보았죠. 그리고 조그마한 사과 속에 사과나무가 들어있다는게 몹시 신기했어요
어느날 학교에서 고구려 유적지로 소풍을 가서 무덥 속 벽화를 보았는데 그 벽화 속 사람들이 꿈에 나와서 잠에 깬 중섭은 벽화 속 사람들을 그려보았대요
중학교 입학한 중섭은 임용련 미술 선생님을 만나 화가의 꿈을 키웠고
소가 좋아 오랫동안 소를 관찰해 기리기도 하고 어느날은 소도둑으로 몰린적도 있었다네요
얼마나 소가 좋아서 소옆에 붙어있었으면 소도둑으로 몰리게 된걸까요. 소도둑으로 몰렸을 중섭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났어요
스무설 되던해 임용련 선생님의 권유로 일본으로 떠나 그림으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때 일본에서 구상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형제 처럼 지냈어요
줒ㅇ섭은 동경의 문화 학원에서 마사코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마사코는 전쟁의 위험을 무릎쓰고 중섭을 만나러 와 둘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마사코에게는 남쪽에서 온 덕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남덕이란 우리말 이름도 지어주었고요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남덕은 첫째 태성이와 둘째 태현이를 낳고 행복한 날들만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또 6.25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고 중섭은 전쟁을 피해 식구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가 살았대요
중섭은 종이를 살 돈이 없어서 담뱃갑 은종이에 그림을 그렸는데 아이들을 위해 은종이에 게도 그려주었어요
계속되는 가난에 남덕은 병이났고 중섭은 남덕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야만 했대요
가족들과 떨어져서 어떻게 살았을까요.. 정말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인데 말이죠..
정말 남덕과 아이들이 보고 싶었을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빠 얼굴을 잊어 버리기 전에 하루빨리 함께 지내고 싶다며 편지를 썼어요
다시 그림을 그리게된 중섭은 처음으로 전시회를 열었지만 나라에서 사람들이 벌거벗은 몸을 그렸다고 그림을 치우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희망을 잃어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그림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을때 우물가에서 코흘리개 아이들을 만나 얼굴과 손을 씻겨주었는데 세상 아이들이 모두가 자신의 아이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그래서 중섭의 그림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등장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이 점점 아팠던 중섭은 병실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그림에 재주가 있었지만 너무 가난해서 종이 살 돈이 없어서 은종이에 그림을 그렸던 중섭
하지만 은종이에 못이나 송곳으로 선을그리고 진한 물감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닦아 내 선이 진하게 물든 그림을 그려냈는데
이중섭의 은종이 그림 세점은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우리나라 미술품 중 사상 최초로 소장되어있다고 하네요
현대적인 재료의 개발과 독특한 기법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해요
이중섭이 살아있을때 그의 그림이 많은 찬사를 받고 그가 가난에서 벗어나 더 멋진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예술가들의 작품은 예술가가 죽고난 뒤에 더 가치가 있어지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이중섭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고 나니까 왜 그의작품에 어린이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가슴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지는지
비로서 깨닫게 되었어요.
그의 그림에는 그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있었고, 그의 마음에는 나라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의 작품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우리 민족 고유의 분위기가 담겨 있었나봐요
이중섭 화가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중섭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품들이 나와있었어요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림을 그리며
가족들과 떨어져 가족을 그리워하면서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이중섭..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 애환들이 다 그림속에 담겨있었겠죠?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부모가 되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만약에 내가 이중섭이라면 그림은 고사하고 일본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부인과 아이들 곁으로..그 와중에도 그림들을 남겼다니 진정한 예술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반고흐나 피카소 등 서양 화가들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 한국 화가에 대한 책을 읽어 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화가의 삶을 아이들과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