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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째 양 두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마을 16
박준희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17년 7월
평점 :
백 번째 양 두두
책고래 출판사
글 박준희
두두는 백번째 양이에요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제빵사 공씨 아저씨가 부를 때마다
양들은 차례차례 빵 가게 안으로 들어가요
양들은 공씨 아저씨의 이불이 되고, 베개가 되고 자장가도 불러주지요
하지반 백 번째 양 두두는
한 번도 공씨 아저씨 가게에 가 본적이 없었어요
공씨 아저씨는 늘~ 두두를 부르기 전에 잠이 들어버리셨대요
두두도 가고 싶었대요
친구들이 자랑을 하면 할 수록 더욱더요
두두는 무슨 방법이 없나 궁리를 했어요
몰래 들어가려 하면
자신의 차례라고 금세 들켜 버리고
나도 데려가 달라고 점잖이 부탁하면
아저씨가 부른 양들만 가는 거라고 톡톡 쏘아 붙였대요
그러다 첫번째 양이 구름 이불을 대신만들어주는 조건으로
백번째 양 두두와 순서를 바꾸어줬어요
너무 신난 두두
너무 기뻐서 펄쩍 날아올랐대요
그리고는 양털 이불을 만들려고 양털 구름을 거두었어요
폭신폭신한 이불을 만들려고요
영차 영차
두두는 양털 구름 이불을 이고 맨~ 앞으로 가서 기다렸어요
맨 첫번째로 들어갈 생각에 두두의 얼굴이 무척 설레어 보였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공씨 아저씨는 잠잘 생각은 않고 계속 일만 했어요
치덕치덕 반죽을 하고 노릇노릇 오래도록 빵을 구웠지요
날이 점점 밝아 왔어요
두두는 왔다갔다 안절부절못했지요
그러다 번쩍 좋은생각이 떠올랐어요
두두는 언덕 꼭대기를 한걸음에 뛰어갔어요
그러고는 큰 소리로 외쳤지요
"공씨 아저씨 하나!"
두두는 공씨 아저씨를 너른 들판에 누이고
구름 이불을 덮어 주었어요
공씨 아저씨는 달큰한 잠에 빠졌지요
두두는 밤새 일한 오븐도 너른 들판으로 불렀어요
"오븐 하나"
반죽을 펴는 밀대도 불렀어요
"밀대 하나!"
어린이 손님을 맞는 바람 인형도요
"바람 인형 하나!"
백 번째 양 두두는 이제 빵 가게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요
밤마다 할 일이 생겼거든요
그건 바로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였어요
두두가 불러 주길 기다리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거든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지하철도
뱅뱅 도는 시계탑의 시곗바늘도
등짐 지고 히말라야 산길을 오르는 조랑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두두는 매우 행복해 보였어요
백번째 양 두두,
백번 째 다 보니 한번도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못한것 같아요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하지만 두두가 생각을 바꿔버렸어요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대신에 자신이 다른이의 이름을 부르는것이였어요.
제일 먼저 부른건 공씨아저씨였어요.
공씨 아저씨에게 이름이 불리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자신이 이름을 부르면 다들 꿈나라로 가게 되니까요
저는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백번째 양 두두가 저희 아이 이름도 밤마다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들 하나 라고 부르면 체력 좋은 아들도 금세 꿈나라로 갈 수 있게요
누나는 금세 잠드는데 아들들 체력은 어찌나 좋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전환하면, 발상을 전환하면 또 다른 길이 보인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백번째 양 두두가 항상 서운했을거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
스스로 개척해서 자신이 얻고자한것을 얻은 두두를 보면서 잔잔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책이라 생각되었네요
앞으로는 양한마리 두마리 세다보면 꼭 백번째양 두두를 세어주어야만 될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하는말이 그럼 천번째 양, 만번째 양이 슬퍼하면 어쩌냐고 하네요...ㅎㅎ
그렇게 양 친구들 이름을 모두다 불러주다간 꿈나라에 가지도 못하겠네요~
아이랑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