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찔끔 스콜라 창작 그림책 5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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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이 찔끔

책 제목만 보고 오줌을 찔끔하는 둘째 아들이 생각났어요

어느순간 부터 오줌을 누고 난다음에 오줌이 찔끔씩 묻는다고 팬티를 몇번이나 갈아입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아니라 나중에는 휴지를 접어서 팬티속에다 넣어두었어요

그래야 팬티에 안묻어서 살짝 젖은듯한 찝찝함이 없어서였겠죠

 


저와 신랑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했지만 아이는 그부분이 계속 신경쓰여서 유치원가기전에 항상 그렇게 했고

저희 부부는 아이가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도록 지켜보기로했어요

누나는 언젠가 휴지를 꺼내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며 놀렸지만

오히려 제가 그럴수도 있다고 누구나 한번쯤 그렇게 한다고 이상한게 아니라고 둘째의 편을 들어주었어요

 


그렇게 두달정도 지나고 나니

아이가 이제 휴지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당당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정말 놀랐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했는데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렸으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팬티속에 휴지를 넣는 일은 없네요

 


오줌이 찔끔

책표지의 아이처럼 몇방울로 젖은 팬티의 느낌이 싫었던 아이..

너무 공감되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아이가 왜 그랬는지, 그때 아이의 마음이 정말 궁금했거든요

 

 

요시타케 신스케 선생님의 작품은 가만있다가 빵빵터지게 해줘요

정말 기발한 작가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줌이 찔끔 새서 엄마에게 혼난 아이,

바지를 입으면 되고 조금 지나면 금방 말라서 괜찮다고 해요

하지만 엄마한테 들키면 혼이 나니 마를 때까지 밖에 나가는데요

 


그런데 이때 아이의 머릿속은 굉장히 바빴어요

나 처럼 오줌이 찔끔 새서 곤란한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아이는 지나가던 사람에게 물어요

 


아저씨도 실은 오줌이 찔끔 새지 않냐며

바지를 벗고 팬티를 한번 보여달라고요

 


당돌한 꼬마, 그리고 당황한 아저씨

결국 아저씨는 화를 내며 가버렸는데

아이는 팬티를 보여주지 않는 건 역시 오줌이 찔끔 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는 세상에서 자신처럼 오줌이 새는 사람이 틀림없이 많을거라며

그들을 찾아보려해요

 


그래서 곤란한 얼굴을 한 아이를 찾아갔는데

그 아이는 옷에 붙은 상표가 까끌까끌 해서 불편하다고 했어요

 


예상치 못한 전개였는데 깜짝 놀랐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 옷에 붙은 상표를 가위로 자를 정도로

등에 뭔가 까슬까슬한 느낌이 싫었거든요


오줌이 찔끔새는것 뿐만아니라 이건 우리 아이들이 누구나 한번쯤 겪는 그런일을 표현한 책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옷 속의 소매가 말려 올라갔을때

이거 정말 불편하죠

겨울에 내복을 입고나면 꼭 이렇게 되는데 말이죠

 


양말이 자꾸 벗겨져서 불편하고

시금치가 이에 껴서 안빠져 불편하고

콧구멍 속에 코딱지가 달랑달랑 붙어서 안나오고..

아이들이 불편한건 다 제각각이였어요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모두 자기만 느끼는 곤란한게 하나씩 있다고 아이는 깨닫게 되죠

 


아이들의 그림책인데 뭔가 심오하고 철학적이였어요

 


 

 


이런 고민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다 마른것 같아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요

하지만 화장실을 갔다오니 또 팬티에 오줌이 찔끔..

 


망연자실한 아이를 보고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는데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역시 유머를 잃지않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이라고생각이 들만큼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각자가 곤란하거나 불편한 느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이번 그림책을 보며 다시한번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기발함에 감탄했지요

 


아이들과 읽어보면서 아이들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오줌이 찔끔

공감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이거 내 이야기 라고 생각하며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잇는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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