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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 - 아이들의 관계 맷집을 키우는 놀이 수업
얼씨구 지음, 최광민 그림 / 한울림 / 2018년 10월
평점 :

잘 노는 애 안노는 애 못 노는애
아이들의 관계 맷집을 키우는 놀이수업
아이들을 키우면서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제가 어릴때 처럼 골목에서 저녁밥이 다될때까지 실컷 놀 수 없는것이 무척 아쉬워요
삼남매들끼리 두면 자기들끼리 놀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또래랑 놀고 싶어할때 친구들은 다 학원이다 과외다 바쁜데
놀이터에 정작 노는 친구들은 학원을 이동하며 잠깐잠깐 기웃거리는 아이들 뿐이지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고, 우리 아이들도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결국엔 학원을 보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학교 수업도 해야하지, 방과후도 해야하지, 그리고 학원 두군데정도만 돌아도 벌써 5시 6시에요
저녁먹고 숙제도 해야하지 책도 읽어야하지.. 솔직히 우리 아이들이 실컷 놀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SNS 하고.. 점점 이렇게 변하는게 너무 싫은데
이게 현실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어떤 사소한 일이 일어나도 발끈하고 정색하고.. 곧 싸움이 날것 같은 순간들이 많아요
예전같았으면 그냥 놀다보니 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요즘엔 부모가 문제삼고, 선생님이 문제 삼다 보니 아이들도 자기네들끼리
문제를 삼고 있어서 놀이터에서 놀려다가 곧 싸워서 부모까지 내려오고 하는걸 보면 참 답답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들도 학부모가 그렇게 사소한것도 다 문제삼으니 쉬는시간에도 꼼짝말라고 하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학교에 가기 싫어해요
감옥같다고 표현하죠.
공부해야할건 더 많아진 우리 아이들,
그런 우리 아이들이 언제 자유롭게 놀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놀이가 너무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 왜 놀이가 중요한지,
어른들이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른들 뿐 아니라 나라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해결책을 제시해주었어요
저희 아이들도 한번씩 보면 참 놀 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아이들 중에 참 놀줄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다양한 방법으로 폭발할 수 도 있다고 하니 13살 이전의 아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해야할것 같아요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다칠까 놀이도 제한한 요즘 부모님들,
저역시도 아이가 다칠까봐 제한을 많이 두지만, 놀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해주고
놀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요즘 부모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주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 아이가 주인공이 안되면 난리가 나고, 본인 아이가 비겁한 방법이나 거짓말을 한것은 괜찮지만
다른 아이가 해서 자신의 아이가 상처받으면 난리 나고, 본인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툭툭 치고 한것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면서
다른 친구들이 놀다가 툭툭 친것은 폭력이라고 학폭위를 열질 않나..
진짜 요즘은 부모들의 의식수준이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이 들어요
전혀 아이들을 아이들로 보지 않고 아이들의 행동을 어른들의 잣대로 아주 엄격하게 바라보죠, 그것도 남의 아이들을요
자신의 아이들이 한 행동은 실수고 몰라서 그랬다고 감싸면서 왜 남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되지 않는지..
내 아이가 귀하면 남의 아이도 귀한 법인데 말이죠..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모님들도 바뀌었으면 좋겠고,
우리 나라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서 아이들이 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자 얼씨구님의 말씀은 구구절절 다 맞는말이였어요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관계 맷집을 키우고, 관계 맷집을 키우면 아이들은 커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시련과 역경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해요.
놀이가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은 물론이거니와 문제 해결력 까지 길러질 수 있는데
꼭 책상앞에서만 모든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놀이 시간은 쓸데없는시간이라고 치부할수 있을까요?
얼씨구가 소개해주는 게임들, 그리고 그 게임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건
얼씨구 말처럼 요즘 부모와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게임도 많았어요
요즘 아이들은 지는것도 익숙하지 ㅇ낳고, 놀이 속에서 놀림이나 벌칙 받는 것에 익숙치 않아요
오히려 이걸로 학폭위가 열릴수도 있는 시대죠..
그렇다면 왜 갈수록 벌칙과 놀림을 놀이와 재미로 받아들이지 못할까요?
그건 놀이를 충분히 해보지 못해서 놀이 속 놀림을 통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경험을 할 기회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저자는 일상 속 놀림과 놀이 속 놀림은 다르다고 했어요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건강한 놀림을 더 많이 경험하기르 바란다고 하네요
그러면 놀림이나 벌칙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맷집을 키워야한다고 해요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이 놀 수 있게 해줘야한다고 하네요
많이 놀면서 자란 아이들이 관계의 맷집도 세기마련이니까요
실제로 많이 놀아본 아이들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놀이 자체를 즐길 줄 안다고 해요
금을 밟고 죽었다가 다 시 살아나고, 술래한테 잡혀 감옥에 갇혔다 풀려나고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이기는 게 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놀이는 이겨도 재미있고, 져도 재미있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어 진정으로 놀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릴때 말뚝박기를 가장 즐겨했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오재미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그리고 369게임처럼 앉아서 하는게임들도 하고요
점심먹고 쉬는 30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초등학교때는 그렇게 놀고 가방 던져놓고 골목에서 계속 놀고
중학교때는 학교에서 노는 그 시간들이 소중했고
고등학교때는 거의 놀 시간이 없었지만, 어린시절 즐겁게 놀았던 추억은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어요
아이들과 아무것도 없이 공원에만 나가도 모두가 놀거리였어요
제가 놀았던것 처럼 자갈로 밥을 짓고 나뭇잎 접시에 올려두고
그리고 모래로 소금도 뿌리고
물을 부어서 모래놀이도 하고 도토리도 줍고 뾰족한 돌을 주워 바닥에 그림도 그려보고
여름에 캠핑을 가도 천지가 놀거리라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죠
그런데 아이들이 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이제 아이들과 같이 놀지도 못하고 지켜봐야만 하는데
지켜보고 있으면 요즘 아이들이 참 놀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남자아이들은 게임이야기, 여자아이들은 걸그룹 이야기
그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학원으로 흩어지죠..
어떤 놀이를 하고자할때도 서로가 이기려고 들다보니 싸움이 나서 흩어지기 일쑤고..
그럴때는 제가 중재를 하긴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참 이런 경험이 부족해서 아직 많이 배워야겠구나 싶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활동하는 놀이하는사람들이 저희 지역에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놀이수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또 나라에서 지원을 해줘서 아이들이 만드는 놀이터도 저희 지역에 지어졌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많이 놀아본 아이일수록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놀이를 주도하고 협동할 줄 알게 되고 잘 웃고 감정표현을 적절하게 할줄도 알게 된다고 해요
놀이는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 연습의 장이라는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할것같아요
내일 부터 놀이터에 아이들의 친구가 없더라도 우리 삼남매랑 같이 놀이를 하러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전통 놀이 방법이 조금더 다양하게 소개되었으면 좋겠지만 당장 비석치기와 개뼈다귀놀이부터 해볼려고요
그리고 친구들이 많아지면 제가 하고 놀았던 놀이들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