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그림을 이해하는 법 - 교사와 부모를 위한
르네 발디 지음, 강현주 옮김, 끌로드 퐁티 서문 / 머스트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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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으로 아이를 더 이해할 수 있다니

아이둘을 키우면서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림을 통한 아이의 발달과 인간의 발달에 관심이 있는 저자가 그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어른들에게

아이의 그림을 조금더 이해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였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통해서 아이가 정상인지 혹은 발달이 늦은지에 대해서 설명하지는 않고

대신 아이들의 각자 스스로의 생체 시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르다는것을 설명해주었어요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란 어른인 저도 쉽지 않은데요

아이들 역시 자신들의 생각을 하얀 종이 위에 펼쳐낸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이 무언가를 끄적였는데 왜 머리가 없어? 손이 없어? 손가락이 없어? 이런 참견은

아이들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지 않는거겠죠

 

이 책은 우리가 그림을 이해하는 시야를 더 넓혀주고, 마음을 더 풍요로워지게 하고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였어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신체적인 성장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발달하게 되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아이 그림의 발달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심리적 발달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해요

신체의 발달은 눈에 확연하게 보이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심리적 발달을 그림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어떻게 심리적 발달을 측정할 수 있을까요?

시기별 기준이 되는 특징과 그림을 볼때 유용한 개념적 요소를 비롯하여 교사와 부모의 질문에 대한 답변,

아이를 격려하기 위한 조언, 아이의 발달 단계를 평가하거나 바달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연습 놀이,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위한 참고자료등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아이의 심리적 발달을 측정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심리분석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해석이 아이의 심리적 발달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이였어요

 

흔히들 집을 그려라, 사람을 그려라, 나무를 그려라 하면서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이의 그림과 무의식 사이에 존재할 수 도 있는 관계를 밝히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를 알기위해 아이들의 그림을 해석하는 것은 민감하고도 위험한 접근이라고 해요

즉흥적인 해석을 조심해야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림에 대한 최고의 해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아이 자신이어야한다고 하네요

 

매번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아이의 심리가 지금어떤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오은영 선생님을 흉내내곤했는데

그게 심각한 오류가 있는 행동이라는걸 처음 알게되었네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전문가도 아니면서 전문가인냥 아이의 그림만으로 아이를 알아가려했다니 참 어리석다 싶었어요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면 심층적인 검사와 더불어 전문가가 판단해야한다고 하니

우리가 자칫 일상에서 우리아이를 잘못 판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어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 어떻게 그림을 그려나가는지, 그 그림을 보면서 어떻게 발달해가는지를

잘 설명해주었어요

저희 아이도 처음에 아빠를 그렸다고 했을때 감자같은 아빠 얼굴에 팔다리가 이어진 그림을 그렸거든요

두족인, 모든 아이들이 이 과정을 지나친다고 하네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머리만 그리다가 배가 있는 사람을 그릴려면 대략 1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머리만 그린다고 간섭할게 아니라 그냥 아이가 두족인을 그리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어요

 


사람이 풍요로워지는 과정에대해서도 나이별로 어떻게 그림이 변화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결국 자꾸 끄적이고 그리다보면 점점 사람다운 사람을 그려나갈 수 있네요

개인의 생체 시계에 따라 말이죠

 

 

아이들의 손가락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점점 발달하네요

처음에는 방사형, 그리고는 손없는 손가락 그리고 손과 손가락 까지

8세 이후가 되어야 정말 손같은 손이 그려지는것 같네요

조급해 할 필요없이 아이들의 발달함에 따라 그림 또한 발달한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너무 섣불리 아이가 그림을 완벽히 잘그리라고 바라는것은 크나큰 욕심이라는것을 느꼈네요

 

 

아이들이 그려내는 감정 표현들, 하지만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의 표정에도 차이가 있다고 해요

보통은 여자아이들이 표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분노의 감정에서는 남자아이들도 표현을 잘 했다고 하네요

이런 부분을 통해서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 사이에 감정 발달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남자아이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아주 어릴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감추다 보니 감정을 표현하거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덜 발달된다고 하네요

분노는 제외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큰애가 딸이다보니 둘째가 또래 남자친구들보다 조금더 감정표현을 잘하는 편이지만

조금더 자라면 누나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겠죠

일부러 집에서 감정을 자제하라고 시키지도 않는데 어쩜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발달이 다른가 모르겠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책을 본뒤에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어요

7세 남아의 그림이에요 누나의 그림을 자주 보고 따라 그리다보니 조금더 제대로 된 사람의 모습을 보였어요

자세히 보면 아이의 그림에서 옷입히기가 가장 마지막에 이루어졌다는걸 볼 수 있어요

아직 옷을 입히는건 어려운가봐요 코도 귀도 없고요

코를 왜 그리지 않냐고 하니 코를 그리면 못나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코가 없는편이 귀엽다고요

그리고 동물을 그려보라고 하니 강아지를 그리렸는데 그리고는 이야기를 집어 넣었네요

갑자기 아이에게 뼈다귀를 그려주었어요

그림에서 아이들의 성별이 나타난다고 하던데 저희 아들도 바로 남자아이를 그렸네요

나무를 그려보라고 했어요

나무가 상당히 멋지게 표현했는데 뿌리도 그려주고, 나무기둥에 이런 무늬는 왜 그렸냐고 하니

나이테라고 하네요

나이테는 가로로 잘라야 보이는게 아닐까? 하니 숨어있는걸 보여준다고 하네요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는걸 그림에 다 표현하고 싶었나 보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그림이 그래픽 언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또한 모든 아이들이 서로가 다 다르다는 일종의 원칙을 분명히 하게 되었고 아이가 매 순간 자신의 심리 상태나 상황에 따라 아주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는걸 알았기에 아이의 발달 과정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나친 간섭을 경계하면서 오롯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부모가 아닐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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