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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컨스피러시 ㅣ 옥성호의 빅퀘스천
옥성호 지음 / 파람북 / 2023년 7월
평점 :
유다 컨스피러시, 즉 배신자 유다이다. 사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유다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책의 소개를 읽고 그제서야 유다가 일반인도 아는 그 유명한 장면,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12제자 중 한 명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유다가 스승인 예수를 배신 했다고? 왜? 나는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종교적 소재를 가진 이 책을 읽어 보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815/pimg_7803451633978827.jpg)
먼저 책의 표지를 보게 되면 너무나 기독교적인 느낌을 풍긴다. 그러니 당연히 기독교인이 썼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어, 이 사람이 과연 기독교인가?"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궁금한 나머지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예상처럼 저자는 서울의 초대형 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 교회',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유명한 옥한흠 목사의 자녀이지만 정작 본인은 무신론자이자 무교라는 것이다. 나무위키의 내용이라 완전히 신뢰할 수 있을지만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의 내용과는 대강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815/pimg_7803451633978828.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815/pimg_7803451633978829.jpg)
그의 말에 의하면 성경 속에는 유다가 등장하는 장면을 두고도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내용이 각각 전혀 다른 경우가 많고 공관복음의 전반적인 내용과 요한복음의 내용 또한 전혀 다르게 서술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전반에 걸쳐 많은 근거를 제시하며 복음서의 모순과 비상식적인 부분을 독자에세 보여 주며 기독교의 모든 주장이 인간의 이성을 모욕하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신화이며 신화가 아닌 역사서로써의 복음서 등장이 인류역사의 가장 큰 비극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쩌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비기독교인들이 알만한 내용이 아닌가? 결국,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문자주의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이야기로, 신화를 신화로 보아 주기를 바라란는 저자의 마지막 당부는 결국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