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스퍼거증후군
토니 애트우드 지음, 김은경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발견된 뒤로 모델->사례 다시 사례->모델 보완 이런 식으로 이 증후군을 규정해왔기 때문에 아주 명확하게 이렇다라고 딱잘라서 말할 수 없는 게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고기능 자폐와도 혼동되고 있고, 학자마다 아스퍼거로 분류하는 특징도 조금씩 다르다. 그것을 모두 소개해 놓았다.
난 템플 그랜딘의 책을 읽은 뒤 아스퍼거 증후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은 아스퍼거 증후군은 이렇다라고 기정사실화한뒤 그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 아니다. 최대한 가장 정확하고 가깝게 이 증상을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여태까지 내가 본 아스퍼거 증후군 관련책 중 가장 상세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독단적이지 않게 쓴 책이었다.
어쨌든 재밌었다.
템플 그랜딘은 과연 여러번 인용되어 있었다. 그리고 독특한 건 여자 아스퍼거인에 대해서도 따로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아스퍼거인 만이 아니라,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일반적인 인간의 행동과 심리와 구조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운동능력, 감각능력, 정서능력, 사고능력은 각각 따로따로가 아닌 것이다. 이것들을 연결짓는 무언가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좀 다른 것이다.
안타까움도 느껴지는데, 큰 잘못이나 범죄자가 될 확률도 오히려 일반인보다 훨씬 낮을 정도로 평화적인 사람들인데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화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고, 그떄문에 위축되어 스스로도 괴로워하는 사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