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 오디션과 촬영장에서 주목받는 카메라연기 레슨
안지은 지음, 양의진 그림 / 한권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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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동아리를 연극반으로 잠시나마 할동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선배가 있던 동아리여서 무조건 가입했어요. 숫기가 없는 저에게 연극동아리는 아주 어색하기 짝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선배들이 매주 연기에 대한 강의를 하시는데 사실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고 선배만 오매불망 쳐다본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공연 한 편을 올리게 되었고 당연히 저는 배우가 아닌 스텝으로 참석했습니다. 선배님들이 시키는 일만 하다보니 어느 새 공연이 올라갔는데 동기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무대에 서 보고 싶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차기 공연에는 겁없이 오디션을 보았죠. 졸업작품전이어서 신입생은 잘 캐스팅이 안 되는데 운 좋겠도 캐스팅이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선배의 상대역이어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습하면서 선배들이 배우들의 연기코칭을 조금 받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공연을 무척 좋아하는 일반인이지만 이 책을 보니 갑자기 연기애 대한 갈증이 생기네요. 너무 허황된 꿈이겠죠.

[굿 캐스팅]은 실전 연기 지침서입니다. 저자 안지은은 중학교 1학년 때 청춘영화 출연을 계기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계원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국립극단 최연소 연수단원으로 입단, 3년간 연극배우로 활동하였다. 이후 매체연기로 진로를 바꾸고 1년 남짓 수많은 오디션을 경험하였습니다. 연이은 실패에 좌절감을 느끼다 현장을 연구하고자 찾아간 영화 촬영장에서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고 연기 코치가 되신 분이네요.

[굿 캐스팅]은 3장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1장은 대본 분석부터 리딩과 발성, 감정표현, 외적연기, 내면연기, 오디션, 촬영 중심으로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본지식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설명해 줍니다. 각 단계마다 저자에게 연기지도를 받은 연예인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2장은 현장 스케치 촬영 용어, 연기 습관 체크 등을 표의 형식으로 정리하였으며 마지막 3장에서는 저자 안지은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2장이 연기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이고 3장은 자신의 배우 생활과 12년 동안 수많은 배우들과의 인연에 대한 에피소드로 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연기라는 것이 워낙 광범위해서 연기 노하우를 한 권에 책에 다 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나침반같은 역할을 해주는 책입니다. 저는 옛 생각이 많이 나게 해주는 책이면서 직장인 연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주어서 의미가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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