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시대의 트랜스 브랜딩 - 세계 최초의 트랜스 브랜딩 전략서
장동련.장대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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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보급과 SNS의 눈부신 발달로 우리의 생활은 편해졌다. 우리가 필요하는 정보는 언제 어디서든 수집하는 데 편리해지고 시간도 단축된 반면 수집된 정보의 신뢰성이나 전문성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에 접근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야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전문성과 신빙성이 가장 중요한 판단의 요소가 되고 있다.

'트랜스 시대의 트랜스 브랜딩'은 다른 무엇보다 해당 개념을 창안한 전문가가 직접 저술하는 책이라는 것이 독자에게 신뢰를 준다. 개념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핵심이 되는 이론 근거가 담겨져 있다.

'트랜스'는 가로지르고 통과하는 횡단(Transcontinental)의 의미에서 더 나아가, 초월(Transcend)의 의미를 갖는다. 사실 아직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지금처럼 복잡하고 결합이 막 생기는 사회에서 트랜스는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트랜스의 개념 정의와 특징, 트랜스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 브랜드 전략을 제시하며 트랜스 브랜딩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시장과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세상의 요구를 포용하는 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촉구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경영이론서로 평가받는다. 저자들은 "성공과 실패는 결과에 불과하므로 진정으로 혁신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돋움하려면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지금은 초학제적, 초분야적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며 단순히 이질적인 것의 결합을 넘어서 트랜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트랜스는 기존의 통섭이나 융복합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개념이다. 즉 트랜스는 가로 지르고, 초월하고, 경계를 통과하는 과정으로 전이하고, 초월하고, 침투하고, 위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종단이 아닌 횡단, 수직적이나 위계적이지 않은, 수평적이며 네트워크적인 이동을 지향하며 통시적이라기보다 공시적이며 동시대적인 담론을 내포한다. 

트랜스의 패러다임에서 하나의 형태는 하나 이상의 아이덴티티를 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변모하게 하는 힘이 내·외부가 서로 상응할 수 있어야 된다는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서로 다른 학문 분야를 트랜스하며 현장에서 밝혀낸 연구 사례를 통해 '트랜스'의 개념, 정의와 특징 그리고 트랜스 시대에서 생존해야 하는 기업 브랜드 전략을 최초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과 인터넷, 텔레비전과 쇼핑 등 이종간에 결합하는 사례가 전혀 새롭지 않을 지경이다. 이에 저자들은 말한다. "미디어간·장르간·학문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 맞물리고, 교배하는 환경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상을 포용하라." 

김홍탁, 한명수, 정영웅등 트랜스 리더들의 인뷰터가 실려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어려운 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크롬의 트랜스 브랜딩 사례를 통해서 트랜스 브랜딩의 의미와 취지를 이해 할 ㅅ 있었다.

트랜스가 단지 미래를 이야기하는 용어가 아니라 과거에서 부터 존재했던 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현재 우리의 삶과 공존하고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뭔가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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