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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 누가 알아줄까 내마음?
김미경 지음 / 우리학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김미경지음/ 우리학교)
무서운 십대들...
매스컴에서 나오는 십대들의 범죄,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 어른들에 대한 태도들이
그저 저에겐 외면하고 싶은 모습들인데..
우리 자녀들도 십대가 되겠고, 십대들을 가까이서 보고 있는 지금.
그래도 십대들을 품어야 하기에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상처 주는 말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느낌을 말합니다”, “필요를 말합니다”, “부탁합니다”, “마음을 알아줍니다”, “공감으로 들어줍니다” 같은 소제목은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만 나의 분노, 피곤, 짜증, 슬픔을 나눌 수 있단 사실을 차근히 알려줍니다.
“내 마음을 알고 상대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비폭력 대화법” 이라고 국어교사 30년을 지내신 비폭력대화 강사로 다니시는 김미경 선생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비폭력 대화의 첫걸음은 ‘내 마음을 내가 보는 것’이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이 상황에서 왜 이런 말이나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나를 이해해야 나에게 친절해질 수 있고, 자신에게 친절해야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도 편안해진다. 자신과 타인을 보는 눈이 편안해져야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평가하는 말을 멈출 수 있습니다.
비폭력 대화에서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 저자는 ‘딴짓하지 말고 공부 좀 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하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대신 이렇게 대응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엄마, 노는 시간보다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요. 공부하고 있는 제 모습도 기억해 주세요.”
당당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해야합니다.
원하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느낌에 집중해야 합니다. 느낌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서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안내자”다. 이 신호를 정확하게 수신하지 못하면 마음이 병듭니다. 이 신호는 머리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어떤 말을 듣거나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았을 때 자신의 몸에 어떤 감각적 반응이 일어나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그 반응에 이름을 붙이는 훈련을 해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공감'입니다. 자신의 느낌을 섬세하게 파악해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공감이야말로 나와 상대방이 함께 행복해지는 삶의 황금규칙입니다. 저자는 인지과학자 폴 새가드의 말을 인용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이고,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자기가 불행해지는 길이다.”
아이들은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랍니다. 또래 친구, 부모,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때로 폭력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권력관계의 힘에 억눌려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비난이나 평가 없이 관찰하고, 필요와 느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부탁함으로써 이루어지는 비폭력 대화는 결국 이런 청소년들의 일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선택한 말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에 책임 의식을 느끼는 것이 비폭력 대화의 출발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착하게 말하기’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예를 통해 비폭력 대화를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동시도 담겨 있다.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회관 문이 깨져 있다/ 우리들은 바람이 깼다 생각하고/ 어른들은 우리가 깼다 생각한다”(<회관 문>, 강원 삼척 고천분교 3학년 고현우)
“공부하랬는데 어디 갔었노?/ 나는 군것질하러 갔다고/ 당당히 말했다/ 나만의 시간도 좀 있는 거지/ 엄마의 말만 따를 순 없다”(<군것질>, 부산 동백초 5학년 한경민)
부모와 청소년기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부록으로 있는 느낌 말 목록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