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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ㅣ 다림 청소년 문학
왕수펀 지음, 류희정 옮김 / 다림 / 2021년 6월
평점 :
서평] 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착하다 : 마음이 곱고 어질다. 선하다.
어질다 : (어질 현, 어질 인) 마음이 너그럽고 슬기로워 덕행이 높다. -속뜻 국어사전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있다. 선과 악의 충돌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악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언제나 정의롭고 정직하며 남을 도우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 상관없이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을 이기적이다라고 하고 더 심하면 나쁘다, 악하다라고 한다.
일곱명의 착한 사람들이 있다.
모두 착한데 착함의 모양이 다르다.
본인이 왜 착하게 되었는지를 1인칭으로 이야기한다. 각자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 어울려 살기 위해 자신을 감추고 살아간다. 착해야 하고 착하다고 평가받아야만 마음이 편안 아이들의 이야기다. 착하다는 것의 절대 기준은 없다. 그런데도 그렇게 살려고 애쓴다.
사람들은 정말 착한 사람들을 좋아할까? 왜?
장량잉은 누가봐도 착한 아이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만사형통을 위한 착함을 실천하며 산다.
착한 사람은 남의 부탁을 다 들어주어야 하나?
남의 부탁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을 듣는 것일까?
부탁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로 보답받은 것일까?
누가봐도 열정 넘치는 페이쥔. 본인이 좋아하는 과학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아이다.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하며 신념대로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은 게으르니까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굴러가는 거야.
좋게 말하면 순종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생각없는 샤오리. 강한 의견을 가진 다천의 옆에 조용히 있는 아이다. 남의 의견에 맞춰주는 것인지 정말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알쏭달쏭하지만, 자신이 의견을 내지 않아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은 것이 착함이라 생각한다.
착하다기 보다 정의로움이 넘치는 두메이센 선생님. 이런 성향의 사람이 영화속의 히어로일 것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다.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 세상이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문제가 없을 것같기도…???
통크고 앞장서기 좋아하는 다천. 사람들을 돌보고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다. 통크게 베푸니 인기가 좋다.
각자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인지, 부모의 양육태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칭찬으로 학습된 착함이 내면화 된것같다.
여리고 겁많지만 용감함을 교육받은 판판과 세심과 배려로 자신을 다 소모하는 샤오펑. 남의 이목을 끌지 않고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는 샤오펑의 가족들까지.
읽으면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을 것이다. 자신의 얼굴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이다.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서 저사람은 저렇게 하는게 좋은가보다..했는데 아닐 수도 있었겠구나 싶다. 사회생활을 위한 그사람의 방법이었을 수도…
청소년들이 읽고 ‘착함’에 대한 압박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
착한 사람도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고 착하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고 알아주자. 이것만으로도 그들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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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가 우정을 돈으로 살 수 있다거나 ‘물질적인 관계’라고 여기는 건 아니다. 그저 찰랑찰랑 가득 찬 내 컵에서 물을 조금 덜어 내 다른 이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것뿐이고, 그게 나의 기쁨이기도 하달까. 나는 남을 위해 착한 일을 하는 게 진심으로 좋다. 미소가 절로 지어질 정도로 말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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