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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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잠자리 독서로 읽었습니다.

요즘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사지 말자는 홍보를 많이 보는데요.

유기동물 입양이 가족들에게도 쉬운 선택이 아닌데, 입양 후 진짜 가족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어요.

유기견 영남이는 이런 어려움까지도 사랑으로 품어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아이가 나중에 반려동물을 들일 수 있게 되면 이렇게 예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은 모두 소중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책들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은 함께 하는 가족을 사고 파는 행위,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 조건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힘 없는 대상을 버리는 행동만큼은 안하는 어른으로 자라나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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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이 필요해! -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
필립 잘베르 글.그림, 김벼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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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이 필요해’라는 책은 조금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보통은 주인공 캐릭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갈등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간접적으로 예절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거든요.

근데 이 책은 정말 하나하나 차분히 알려주고 있어요.

아주 직접적으로요!

그래서 어쩌면 아들램과는 더 잘 맞아떨어지는 책이 아닌가 싶기도 했답니다.

직접적으로 교훈을 주듯 이야기하면 아이들을 금방 흥미를 잃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예절이 필요해에서는 토끼 캐릭터가 매 페이지 일러스트마다 등장해서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답니다.

"친구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안녕?"

아이가 혼자 읽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친구 사이에서 지켜야만 하는 예절, 작은 사회로 나간 우리 아이가 원에서 지킬 예절 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바르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가르치는 게 아닌 유쾌한 일러스트에요.

해당 행동을 하면 어떤 불편함을 줄 수 있는지를 아주 재미있게 담았어요.


매 페이지마자 글자와 그림을 확인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가볍고 얄팍한 생활그림책이 아니에요!

도톰하게 정말 많은 상황을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함께 읽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랍니다.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왜? 내가 그렇게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하고 궁금증이 많거든요.

그런 상황을 그림으로 재밌게 잘 표현해줘서 아이가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가장 든든해요.

유아 예절교육에 대해 막연함만 느껴지고 어렵다면, 이렇게 창작그림책으로 다가가보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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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부터 와닿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책 느낌을 먼저 적어보자면, 감정에 대한 호소가 아니라서 깔끔하고 담백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어떤 육아서는 엄마의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하는데 집중하는데요.

근데 제가... 이성적인 부분이 큰 사람이라 그런 내용은 좀 답답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와 결이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목차별로 깔끔하게 묶여있는 내용들은 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냈어요.

그래서 더 이해가 쉽습니다.

내 아이와의 상황을 생각하게도 되고요.

아직 겪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나 관심있던 사례를 읽고 솔루션을 접할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아주 담백하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는 수준으로 쓰여있다는 점이에요.

이런 상황은 어떤 점이 힘들구나, 그럼 해결책은 이럴 수 있겠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답니다.

특히나 저희는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 겪지 않지만, 충분히 겪으리라 예상되는 상황들이 많아서 든든했어요.

물론 지금 예습한다고 해서 내가 그 상황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 마음에 상처를 크게 내지 않고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린부모교실' 페이지들 덕분에 교수님을 정말 만나고 실질적인 조언을 얻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마치 열번의 강연을 들은 것 같았어요.

너무나 유용하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부모교육서를 만나서 든든합니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운동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

구별해서 자신을 평가할 수 있으며,

평가의 근거는

자기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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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여다보렴
코리 도어펠드 지음,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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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시들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선 무언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말들이 너무 예쁜 책이에요.
아이랑 누워서 도란도란 보다가 잠들기에 더 없이 좋은 지혜롭고 따뜻한 책일 것 같아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리고 저도 시들어가기보다 새롭게 태어나는 나이듦을 겪기를.. 같이 읽어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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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세계 교육석학에게 배운다 3
최민혜 지음 / 한울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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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아니었다면 어디에서 이런 교육서를 만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많은 유아교육서를 읽으면서도, 아동인권에 대한 책을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병의 원인이 아닌 치료방법에 집중했던 것 같달까요.

뿌리 속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나니 훈육법이 저절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유대인인 코르차크는 유명인사라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에서 그 생을 마감합니다.

자신이 믿었던 철학을 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두려워할 것을 걱정해 여름 캠프에 간다고 하고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들고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은 어땠을까요.



역사를 돌이켜보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이런 말도 안되는 홀로코스트입니다.


그의 삶의 길이 증명하듯,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자로서의 일생을 살아낸 코르차크.

그의 가치관은 대쪽같기 그지없더라고요.

항상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던 그.

의사가 된 것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그러나 보육원을 맡으면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의 삶을 교사인 저자 눈으로, 그리고 연구자의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이해가 잘 되었어요.

제가 늘 걱정하는 것은 아들인 아이와 사춘기 무렵에 대화가 단절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코르차크가 한 말을 읽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더라고요.

이런 마음을 가진 멋진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어요.
많은 부모들이 함께 읽고 공감해보고, 자녀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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