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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 미카 어른을 위한 동화 13
안도현 글, 최성환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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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러다가 조용히 말했다.
  "저도 한 번쯤 옛날처럼 달려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매끄러운 철길 위로 말이에요. 하지만...."
미카는 정말 달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는 웬일인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혼자서는 안 돼요."
나는 미카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내가 너를 몰면 되지 않니?"
미카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 실망스러워하는 표정을 보고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미카가 달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가 속도를 두려워하고 있거나,
아니면 퇴역한 지 오래된 나 같은 늙은 기관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일 거라고.
오랜 친구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만, 나는 미카에게 따지고 싶었다.
  “왜 내가 너를 운전할 수 없다는 거지?”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에 미카가 물었다.
  “기관사님, 기관차를 누가 끌고 간다고 생각하세요?”
  “그야 기관사의 책임이지.” 
 “하지만 혼자서는 않되요.”
미카의 말을 듣고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누가 기관차를 끌고 간다는 거야?”
그러자 미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사못이, 아주 작은 나사못이 녹슬어 망가진 지 오래 됬어요.“
  “나사못이라고?  나사못이 기관차를 끌고 간다는 건 아니겠지?”
  “증기 기관의 피스톤하고 바퀴를 연결시키는 연결봉의 나사못 있죠?” 
 “그래, 증기기관치에서 연결봉은 무엇보다 중요하지.
   그게 왕복 운동을 하니까 회전 운동으로 바꿔주면서 기관차를 달리게 하니까.”
  “하지만 나사못도 중요해요."
   ......
    ....
    ....
  “나사못 하나가 기관차를 달리게도 하고 멈추게도 하지요.
   그런데 그 나사못이 지금 엉망이 된 상태거든요.”
나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작고 하찮은 나사못 하나가 기관차를 끌로 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듣고 보니 미카의 말이 옳았다.
   ......
   .....
   ....
‘아주 작은 나사못 하나가 중요하다. 나사못이 기관차를 끌고 간다.....
                                    [증기기관차 미카  본문중에서]

이 이야기는 퇴역한 늙은 기관사와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그 겨우 볼 수 있는
증기 기관차 미카의 이야기이다.
한 때,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사람들의 희노애락 생로병사를 같이했던 기차와 기관사는
어느덧 세월의 흐름과 기술의 발달로 증기기관차는 디젤기관차에게 자리를 내주고
기관사는 퇴역기관사가 되면서 이 둘은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철도 박물관에서 만난 이 둘은 지난날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문득
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가 품게 된다.
하지만,
기차가 달리 수없었던건, 기관사가 늙어서도 아니고 기차가 너무 낡아서도 아니었다.
작은 나사못 하나가 녹슬어 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기차는 더 이상 달릴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어느 조직에든 나사못 같은 사람이 있다.
물론 기관사같은 리더가 조직을 끌어 가지만
나사못 하나 잘못되어 기차가 움직일 수 없듯이
어느 조직원 하나의 불 성실함으로 조직이 와해 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어느 일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귀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하나의 힘은 작고 따로 떨러져 있으면 쓸모가 없지만
힘을 합하고 필요한 적제적소에 놓여진다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섬김이 모아져서 큰 힘이 되고 그 힘으로 말미암아  그 조직에에 승차한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본다.

나는작다.
그러나
우리는 크고 강하다. 홧~~팅!  뿌~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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