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 장애영 사모의 주교양 양육법
장애영 지음 / 두란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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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찜 했다가가
“만 15세 최연소 연대 합격, 만 21세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이라는 책표지의 글을 보며
슬며시 장바구니에서 빼 버렸다.
거기에 책 저자가 사모라는 점이 나로 하여금 책을 펴기도 전에 내 안에 있는 편견들을 불러 일으켰기에 그저 그런 신앙서적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미루어 놓았던 책.
그런데 딸아이의 독서 학교 선정 문고에 이 책이 있었고, 담당 선생님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선정 하였으며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써서
제출 할 것을 엄마 숙제로 내 주셨다.
책 맨 앞장에는 주인공인 승호군의 어렸을 적의 병력이, 사법고시 합격 후 인터뷰한 내용이
나로 하여금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책의 저자인 장애영 사모는 자신의 교육방법을 “주교양 양육법” 이라 칭하였다.
성경에서 말하는 주의 말씀과 주의 교양으로 아이를 양육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말이다.
지은이가 아이의 양육을 놓고 고민하며 갈등하였던 것은 그의 결혼 초부터 아이를 낳고
아이의 어린시절을 보낸 환경을 보면 그가 얼마나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실천 하였는지를 알수 있다.
지은이인 승호 엄마의 남편은 목회자의 아들로 가정이 기독교가정인 반면
승호 어머니는 신앙생활에 이제 발을 디딘 초보 신앙이었고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남편이 해외 근무처로 몇 년간 파견 나가면서 승호를 혼자 낳아 길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예정일 보다 일찍 태어난 승호군은 1.8Kg의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급박한 상황속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하나님께 승호를 살려달라는
떼를 쓰는 듯한 기도와 간절함뿐이었다.
그런 그의 고민과 결단이 아이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으며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성경의 원리대로 아이를 양육하겠노라는 다짐과 함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며 전업주부로
아이의 양육에 전념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승호 어머니의 교육법에는 강남 엄마들처럼 극성을 부린 것도 없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실수없이 잘 해 나간 것도 없다.
그의 교육법은 세상 사람들이 보면 미련스러울 정도로 성경을 고수하는 방식이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암송하게 하고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며 삶의 최우선순위를 공부가 아닌
신앙에 둠으로써 승호에게 공부가 먼저가 아닌 신앙이 우선이라는 것이
삶이 되도록 반복하여 훈련하였으며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사교육은 아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으로 정하고 학원이나 과외 같은 선행학습 보다는 학교교육을 충실히 따르며
보조를 맞춰 나가는 학습을 생활화 했다.
또한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 환경을 부모가 직접 만들어 주고 부모자신이 실첨 함으로써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의 모습을 보고 답습 할 수 있도록 부모 자신들 또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했음을 볼 수 있다.
승호군은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부모가 돈이 많아서 좋은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이 아이의 성장에 따른, 아이의 능력에 맞게,
조바심 내지 아니하고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교육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승호가 어린나이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공부와 사법고시를 치룰 수 잇었던 건
승호 안에 있는 목적의식 때문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승호 어머니의 글이라 승호군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승호군이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했을 때 승호군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하면 되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단시간에 중등검정고시에서 고등검정고시, 수학능력시험까지 한해에 치룰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을 갖게 하였으며 그 진원에는 하나님께서는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깊은 신앙의 고백이 있었기에 능히 가능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도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승호군의 삶의 모습은
그의 어머니의 오랜 눈물의 기도와 이를 악무는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접으며 내 머릿속은 얼키고 섥힌 실타래 같기만 하다.
결론은 분명한데 무엇이 나로 하여금 주저하게 하고 망설이게 하는지......
높은 산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면 세상의 주인이 나인 것 같은 착각과 세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교만함 때문에 자꾸만 세상을 향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진리는 오직 성경에 있고 그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건 나이며 그리하여야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이 결코 헛된 고민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지금 나의 고민과 갈등이 신앙 안에서 잘 숙성되어 아이에게 세상의 것을 보는 것이 아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 환경과 기회로 만들어주는
그런 반전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부모의 길은 멀고 험하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떠나 독립체가 되어도
부모는 자녀를 떠나 보내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험난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바른 신앙인으로 뿌리내리고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하며
성경으로 돌아 가자.
그 속에 길이 있다.

                                               제  목 :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지은이 : 장애영
                                               출판사 :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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