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5
무라오 미오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이런 성애만화는 킬링타임을 해줄 수 있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 보는 것이다. 간혹 그러다가 성인물임에도 의외로 작품성이 있는 수작을 건지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 만화는 작품성이 있지도 않으면서도, 말초적인 흥미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루한 작품이었다.

다소 어수룩하고 평범한 남자주인공은 어째서인지 온갖 매력적인 여성들과 얽히고 섥히며 질리게 에로틱한 장면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런 스토리가 참 재미가 없고, 야한 장면 또한 그저 판에 박힌 선정적인 연출이 있을 뿐, 성인물 특유의 미학이라곤 없다.

무척이나 능숙한데도 이상하게 어설프다는 느낌을 주는 작가의 그림체의 영향이 지대한 듯 한데, 이상하게도 이 작가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데도 그림체가 나아지지가 않는다는 느낌이다. 여성들은 죄다 글래머 미인이긴 하지만 뻣뻣한 인형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그저 야한 맛에 보기엔 그럭저럭 무난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로선 솔직히 지루해서 다 보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카에게 이 책을 비롯해 동화책을 몇 권 사줬는데,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듯 싶다.

이유는, 이 책이 가장 읽어주기에 좋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쿵! 하고 떨어진 커어다란~ 사과를 여러 동물들이 와서 나누어먹고 나중엔 사과 밑에서 비까지 피한다는 내용인데, 동물들이 사과를 먹는 소시를 참으로 다채롭게 묘사해 두었다. 와삭와삭은 기본이고 쪽족, 야금야금... 안 나오는 의성어가 없다. 그런 소리들을 과장된 목소리로 읽어주면 조카가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아기들의 심리상태나 두뇌 발달 상태를 아주 잘 고려해서 만든 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종이가 너무 얇다. 여기 저기 찢어져 테이프 칠을 하다시피 했다. 조금만 더 종이질이 두꺼웠으면 좋았을텐데. 별 다섯개 주고 싶지만, 그것 때문에 네개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카 선물로 사주었는데, 참 괜찮은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동화책이 특별히 내용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 잠시동안 달님이 구름에 가리워졌다가 나온다는 게 다다. 그러나 그 와중에 벌어지는 대화들이 아주 단순하면서도 귀엽다.

더불어, 은은하고 아름다운 그림도 또한 강점. 간단한 그림체이지만, 달님은 정말로 지붕위에서 부드럽게 빛나며 포근한 미소를 짓고 있고, 지붕위에서 달님을 바라보는 고양이들과 뾰족 지붕의 실루엣이 참으로 고요한 기분이 들게 한다.

조카도 좋아하더라. 그림이나 내용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아주 좋을 듯. 돌 조금 지난 조카는 벌써 내가 달님 안녕~ 하고 말하면 얼른 달려가 이 그림책을 가져온다. 아주 사랑스러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목덜미에 건배! 1
무라카미 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만화도 엄연히 '이나중 탁구부'와 같은 엽기 장르에 속하지 않을까. 도대체 평범하고 상식적인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단 한 명도! 퇴마물 만화를 자처하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은 마물이 아니라, 마물 사냥꾼을 퇴치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고...

여주인공은 예쁘장하긴 하다만,(주인공이 열렬히 반할만큼!) 여주인공은 수시로 주인공에게 엄청난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나, 주인공도 여주인공 자체가 아니라 오직 그녀의 목덜미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주먹세례를 받을만 하긴 하다. 조역으로 등장하는 늑대인간은 공물어오기 놀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끼는 것이... 꼭 사냥개 꼴이고, 이런 비정상적인? 등장인물들 뿐이니 에피소드들 또한 평범할 리 없다. 지나치게 산만하긴 하지만, 나로선 배꼽을 잡고 보았던 재미있는 한 권이었다.

아직 1권밖에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다음 권을 봐도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일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수준으로만 코믹한 소동들이 가득하다면 정신이 쏙 빠지는 괴로움 정도는 꾹 참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엑셀 사가 류의 코믹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예전에 그의 '개미'라는 장편소설을 보고 무척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나로선 그다지 만족스러운 작품은 아니었다.

하긴 그런 대작을 연속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작가가 어디 있겠는가. 나 개인적으론 개미 이후의 소설들은 전반적으로 그저 그런 평작이었고, 특히 '뇌'라는 소설은 솔직히 전혀 기발한 구석이 없는 흔해빠진 스토리란 느낌이 들었다. 쥐의 똥구멍을 꿰멘 여공이란 책은 그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이 작가도 슬슬 소스가 딸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래도 이 나무. 라는 엽편소설 모음은 작가가 다시 감각을 찾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쥐의 똥구멍을 꿰멘 여공에서처럼 여전히 그저 지식에 의존했을 뿐인 뻔한 스토리도 꽤 되지만, 그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작가는 매일 밤, 단편 하나씩을 쓰려고 노력 한다던데, 그 산물이 이 책이겠지 싶다.

개미의 아우라를 느낄 순 없지만, 그래도 작가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