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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프렌드 4
황미나 지음 / 세주문화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나도 황미나씨의 팬이라 황미나씨의 작품은 데뷔작부터 이것까지 거의 다 모아두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래도 전작들의 완성도에 비해 좀 질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우선, 순정계의 대모인 황미나씨가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적으로 내세웠고, 상당히 그것을 우호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다른 면들이 영 기대치에 못 미친다. 가문의 반대, 집단 폭행, 윤간, 냉랭한 약혼녀... 모든 모티프들이 꼭 일일연속극을 연상시키는 것들 뿐이고... 스토리 전개도 지나치게 우연에만 의존하고 있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지막까지도 결말을 어쩌면 그렇게 신파적이기만 하고... 독자의 예상치를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건지... 그림체가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선 예전부터 포기하고 있었지만, 스토리나 연출까지도 이렇게 점차 감각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최근엔 황미나씨의 작품을 보기 어려운데, 어서 황작가에게 특유의 감각이 다시 돌아와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