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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4 - 신장판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신장판이란 이름을 달고 더 화려해진 최유기를 볼 수 있다. 솔직히 신장판에 불만은 없다. 최유기만큼 컬러풀하고 화려한 것이 어울리는 만화도 드물다. 오공의 황금빛 눈동자나 오정의 빨간 머리는 응당 칼라로 표현되어야 한다. 5000원이란 가격의 압박이 좀 그렇지만 충분히 신장판으로 살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최유기는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 중 하나인데, 나는 기분이 울적할 때 주로 이 책을 읽는다. 솔직히 겉멋이 철철 넘치고 가끔은 흔히 말하는 '후까시'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에 피식 실소도 나오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얼마 되지 않으니까. 한없이 유쾌한 주인공들도 가끔은 철학적인 고뇌를 하긴 하지만, 서로 너무도 다른, 마치 네 마리의 맹수를 한 우리에 가둬놓은 듯한 4명이 서로 치고 박으며 펼치는 개그씬들은 참으로 나를 즐겁게 한다. 가슴 저미는 감동이야 솔직히 없지만, 기분 전환에 이만큼 적당한 만화가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