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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모든 순간, 필요한 건 철학이었다 - 나를 채우고 아이를 키우는 처음 생각 수업
이지애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도움을 받고자 육아서를 읽다보면 어디까지 아이에게 개입해야 될지,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 또 그 기준은 무엇인지 더욱 혼란 스럽기만 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일상에서 가장 많이 흔하게 겪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철학의 도움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화여대 연구소 에서 ‘스스로 행각하기’ 를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 ‘토요철학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학부모님들에게 수없이 많이 들은 질문을 토대로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집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루어 지면 많은 고민들이 상당히 줄어들꺼라는 예감에서 출발한 책 <육아의 모든 순간, 필요한건 철학이었다> 입니다.
언젠가 영재를 길러낸 엄마의 육아서를 읽으며, 배우고 따라하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아이에게 꼭 철학책을 읽히기” 였습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데에는 철학 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는 경험담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아이에게 철학책을 읽히기전에 부모인 내가 먼저 철학을 공부하고 아이와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지만, “철학” 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위압감 때문에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육아와 철학.
지금 제게 제일 필요한 두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진
<육아의 모든 순간, 필요한건 철학이었다> 이 책은 제게 철학을 제 일상에 바로 대입해 볼 수 있는 교재가 되었습니다.
여자아이를 키우다 보니 크게 작게 직면하게 되는 아이의 교우관계 문제는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줄 수 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지켜보며 아이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게 응원만 하자니 속이 상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개입하는게 맞는것 같으면서도, 앞으로 이런일이 비일비재 할텐데, 어릴때 아이 스스로 겪고 해결해나가며 회복탄력성을 기르게 해야 맞는것인지 어렵습니다.
1장에서 제 고민이었던 교우 관계에 관한 내용을 바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 친구 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할까?> 우리 가정만큼 많은 가정에서도 친구문제가 많은고민인가 봅니다.
첫장의 소제목 ‘아이에게 충분한 친구의 수는 몇명?’ 이라는 질문형 제목에 벌써 해답을 얻은 것 마냥 설레입니다.
단 한번도 아이의 친구에게 적절한 친구의 수는 몇명일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했다가,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스치면서,
진정한 친구 1-2명이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의 인생은 유한 하므로, 자기 삶에 충분한 친구의 수보다 더 많은 친구를 사귀면 고귀한 삶을 사는데 번거롭고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숫자 대신 “신실한 친구” 라는 조건을 내겁니다. 이 신실한 친구란 “또 다른 자기 자신” 이라고 까지 말합니다.
좋은 말이긴 한데, 요즘 세상, 또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기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단순하게 접근해 봅니다. 아이에게 친구 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게 “ 우정을 대하는 자세, 이이가 원하는 친구의 모습, 내가 친구에게 비춰지는 모습” 등을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아이도 친구관계에서 좀 더 성숙하게 대처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 외에도 늘 제게 고민이었던 사교육에 관한 문제, 행복에 관한 문제, 가족에 관한 문제, 여성혐오 등 에 관한 이슈들과 관련한 철학 내용들이 잘 접목되어 담겨져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많이 흔들리기 쉽상입니다. “육아”라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두려운것이 사실이나 철학적 사고를 가지고 해결해 나간다면 행동과 선택에 대한 후회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주 직면하는 일상의 문제들을 통해 , 철학의 내용으로 빗대어 생각해보고, 다시 나의 입장을 통해 생각해해결해 나아가게 하는 좋은 지침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