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 사진 기록
미디어충청 지음 / 메이데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77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한 날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파업을 사진으로 엮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그들을 지지하는 마음과 함께
나는 그 파업에 대해 거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그 책을 보니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알게된 작은 조각들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77일이라는 그 책의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파업이 얼마나 길었는지 인식하지 못했던것 같다.

그들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 나라의 정부가, 경찰이, 법이, 얼마나 가혹하고 비열한지....
물론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울음이 터질만큼 가슴아프거나 감동을 했던 건 그 사실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 안에도 그들이 사랑한 삶이 있었다는 것...
삶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고,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엉엉 울고 싶을 만큼 그런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휴우~ 마음이 무겁다.
77일은 지나갔지만, 그들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