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 우리시대의 논리 5
김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를 소개하는 책 날개의 글에서부터
책 한 권 읽은것만큼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갖게 하는 책...

후우~ 한번씩 숨을 가다듬어야 읽을 수 있는 글들...
찡해오는 꼬끝과 흐려지는 눈 앞을
입을 내밀고 좌우로 돌리며 얼굴 근육을 풀어줘야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
하지만
삶에서 커지는 욕심을 제자리로 혹은 제대로 된 욕심으로 되돌리는 힘...
그냥 안보고 안듣고 싶은 세상을 다시 제대로 눈뜨고 바라보게 하는 힘...
사람답게 사는 길을 일깨우는 힘...
이 모든게 들어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의 종이가 된 나무는 행복할거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 것도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 이소선, 여든의 기억
오도엽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이소선 어머니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는 무슨 강의냐고 내가 무슨 강사냐고,
난 그냥 얘기나 좀 하러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시작한 그 이야기는
거기에 온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하고 울게도 했다.

그 강의를 들은 이후
전에 읽다가 만 이 책을 다시 들었다.
강의날 하시던 그 말투가 그대로 되살아나 책은 더 생생하게 읽힌다.

강인한 투사의 모습으로 어머니를 기억했던 내게
이 책은 어머니 삶 자체를 알려주었다.
매일매일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살아야 했던 삶...
그 삶에 대한 어줍짢은 연민을 가졌던 나는
어머니 삶을 보며 존경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인간 자체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오신 그 삶을 보니...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작은 거 하나라도 더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7일 -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 사진 기록
미디어충청 지음 / 메이데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77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한 날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파업을 사진으로 엮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그들을 지지하는 마음과 함께
나는 그 파업에 대해 거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그 책을 보니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알게된 작은 조각들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77일이라는 그 책의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파업이 얼마나 길었는지 인식하지 못했던것 같다.

그들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 나라의 정부가, 경찰이, 법이, 얼마나 가혹하고 비열한지....
물론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울음이 터질만큼 가슴아프거나 감동을 했던 건 그 사실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 안에도 그들이 사랑한 삶이 있었다는 것...
삶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고,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엉엉 울고 싶을 만큼 그런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휴우~ 마음이 무겁다.
77일은 지나갔지만, 그들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준 《희망을 여행하라》
공정무역처럼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여행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방법을 모두 실천하며 꼬장꼬장하게 여행을 다닐수는 없다 해도,
여행중에 생각만 조금 달리 하면 실천가능한 간단한 방법도 많다.

하나, 힐튼, 메리어트, 워커힐 같은 대기업 체인호텔에 묵지 않는다
(별 노력 안해도 지킬수 있는 항목이다. 비싸서 묵을 수 없으니ㅋㅋ
그치만 어쩌다 할인혜택으로 묵을 기회가 올때도 있다. 그래도 가지말자^^)
---> 관광수익이 모두 가난한 현지인을 착취하는 해외자본으로 빠져나가버린다. 그건 패키지 여행도 마찬가지...
되도록 현지인이 운영하는 소박한 숙소에 묵고, 전세버스대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
그리고 체인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보다는 지역음식을 먹자!

둘, 노동자들에게 적정금액, 적정노동, 적정휴게를 보장하는데 우리도 도울 수 있다
---> 아침에 일어나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우렁각시처럼 방을 치워주는 호텔 청소노동자...
그들을 위한 에티켓... 쓴 수건은 제자리에, 쓰레기는 휴지통에, 벗어놓은 옷은 의자에 걸기, 팁은 그들에 대한 예의다!
---> 혹시 네팔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그곳 포터(세르파)들에게 적정임금과 등산장비대여가 되는지 여행사에 꼭 문의하자!
---> 현지 관광관련 노동자들에게 적정금액, 적정노동을 보장하는 숙소에 묵자!

셋, 환경과 현지인을 배려하는 여행
---> 물을 아껴쓸 것, 내가 하루 호텔에서 샤워 등에 쓰는 물은 그곳 사람들 며칠의 마실물일 수도 있다!
---> 동물을 이용한 관광을 하지 말자(예로 코끼리트레킹에 나오는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잔인한 방법이 사용되어 코끼리가 죽기도 한다)
---> 쇼핑할 때는 멸종위기 동식물로 만들어진 제품은 사지 말 것! 그리고 지나치게 깎지 말 것!
---> 현지의 문화와 전통, 종교등을 이해하고 예를 지킬 것!
---> 사진을 찍을 때는 양해를 구하고, 혹시 찍은 사진을 보내준다고 약속했다면 꼭 보내주는 약속을 지킬것!

이번 휴가에 예약한 숙소들이 다국적 그룹의 체인호텔은 아니지만, 얼마나 현지노동자를 위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휴가때부터는 그것들도 잘 체크해야지!!!
하지만 다른 것들은 다 쉽게 지킬 수 있는 항목들인듯...

책의 첫부분 이런말이 나온다. '어디를'이 아닌 '어떻게' 여행할지 생각하자!!

현지인들에게 유익한, 지구에게 해가 되지 않는 여행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