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서적은 접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애초에 종교인이 저자인 책은 거르는 편이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는데, 법정 스님과 법륜 스님 같은 저자들의 책이다. 그 분들의 책에서도 종교적인 표현이나 의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삶의 의미를 말함에 있어 신에 가깝다기 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편이기에 예외가 되었다. 이 책도 비슷하다. 집에 있어도 찾아오거나 길거리를 지나다녀도 예수믿으라고 강요하는 기독교인들 때문에 예수라면 진저리가 나기도 한다. 오히려 천주교 인들은 그런 피해를 입히지 않아 그다지 반감은 없지만, 같은 예수이지 않나하는 생각인 건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교도들의 수는 적을 거고, 보통은 기독교, 천주교 불교일텐데, 그나마 선택하라고 한다면 불교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고 나서는 천주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저자는 신부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다 저렇다라는 말은 간간히 나오는 편이다. 평소라면 진저리치고 극한 거부감이 나왔을테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에 대한 태도아 더불어서 보니 전혀 격하지 않았다. 물론 아예 너무 좋다고 수긍할만큼의 선호는 아니었지만, 책의 내용이 좋아 그런 종교적인 색채들은 충분히 감안하고 볼 수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하지만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것을 보여주는 게 바로 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