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행복론 -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평점 :
일단 놀라웠던 점이 있다. 책 표지의 일러스트와 제목에서 당연히 여성작가의 책이라고 여겨버렸는데, 남성 작가의 책이었다는 것이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보이는 것만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습관이 되어버렸는지도 알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싫었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의 의미는 개개인에게 다양하게 생각되고 결정될테지만, 저자가 말하는 행복론은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크나큰 야망과 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충분히 멋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나 이룰 수 없는 부를 축적한다든지, 이론을 만들어낸다든지, 음악이나 춤을 잘 추는 뮤지션이라든지. 사람들은 보통 그들을 동경하며 나도 하루만이라도 저 유명인이 되어 살아보고 싶다라는 말이 나오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삶의 기준이 확고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들은 타인의 삶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뭐 이따금씩 부러울 수는 있지만, 그들은 그들, 나는 나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강인한 멘탈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던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해 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나날들에 어떻게 의미를 주느냐에 따라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오늘을 한탄한다해도, 막상 어딘가가 아파보면 그저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가득해지는 것이 삶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일은 실상 어렵지 않다. 남들이 보기에 부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자살을 왜 하겠는가. 그저 부족함만 느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저 남들을 이겨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사회에서도 경쟁을 하여 성공해야하는 것이 교육이 아닌가.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들이야말로 그 전제조건이다. 그런 방법들을 소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