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 쉴 틈 없는 회사의 시간과 숨 돌릴 나만의 시간 사이에서
박인경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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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서울로 한정되어 있지만,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라면 그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물론 수없이 많은 직종이 있는만큼 저자의 모든 글에 공감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일을 가진 저자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자신의 일을 좋아서 선택했든, 상황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든지 간에, 사람들은 직장에 다닌다. 거기에서의 지위와 위치는 각기 다르지만, 자신의 일을 해내야 또 다른 사람이 일을 할 수 있고 서로가 주고 받으며 일을 돌아가게 만든다는 것에서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물론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일에도 고난과 역경은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 비해 훨씬 더 만족감은 클 것이다.


제목부터가 위안이 되는 책이기에 그저 읽어볼 수 밖에 없었다. 직장만이 아니라고 해도 살아가며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하면서 상처받지 않기란 힘들다. 때로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남에게만 맞춰야할 때도 있고, 그 비굴함에 몸서치리면서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되나라는 생각에 펑펑 눈물을 쏟을 때도 있다. 하지만 보다 담담하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늘도 자신을 잃지않고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생에 보다 충실할 수 있는 기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출근 전에 단촐하게 집안 정리정돈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을 때 보다 편안하게 자신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이야말로 집 뿐이니까.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나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좌절에 빠지는 일들로 수두룩한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깊이 파고들었다. 그저 지저분하니까 방을 치우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미리주는 선물같은 행동이라는 개념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같은 일이라고 해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보다 자신을 알아가고 지켜낼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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