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의 성공법 - 진짜 마피아가 말하는 마피아 경영학
루이스 페란테 지음, 김현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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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범죄자였던 사람의 책을 읽는다? 이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꽤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으로써 결코 하면 되지 않을 범죄를 일으킨 이가 아니라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범죄를 일으킨 인간같지 않은 괴물들의 책이 출판되기도 하고,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이 또 현실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피아였다. 그저 범죄조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조직이기에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탈리아의 마피아는 엄청난 조직력으로 세계적인 악명을 떨치는 범죄집단이다. 나라마다 범죄조직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이탈리아의 마피아, 중국의 삼합회, 일본의 야쿠자가 유명하다. 이런 범죄자들에게서 과연 배울 것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명확하게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세상에서 의리는 중요한 가치지만, 현실적인 사업에서는 가차없이 끝날 때도 많은 가치다. 물론 동업자들끼리의 의리를 제대로 지켜나가는 훈훈한 이들이 있는 반면, 끝없이 배신과 음모로 상대방을 없애려고만 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가혹하기도 해야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꼭 사업가가 아니더라도 늘상 타인에게 당하기만 하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내용들로 가득하다.


본래라면 사람들끼리 사이좋게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야 할테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것은 때로는 그렇지 못할 일도 생길 수 있다. 실상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늘상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억압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런 곳도 많다. 내가 당하지 않으려면 상대방을 알아야 하고, 나는 선량하다라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있지도 않아야 한다. 성공을 바라는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범죄자가 쓴 책이라고 무시할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감옥에 가서 이만큼의 책을 쓸만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그런 사고방식으로 이 책을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세상에는 대외적으로는 너무나 멀쩡한 사람이고 조직이라 할지라도. 내적으로는 마피아보다 더한 범죄자들이 득실거리기도 하는 곳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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