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것이 행복하다란 말은 크게 나쁘거나 불행한 일없이 지나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지침이다. 물론 본인의 시각과 실천에 달려있기에 그리 쉽지는 않을 테지만. 보통의 많은 사람들은 일상을 지겨워하는 편이 많다. 쳇바퀴처럼 굴러가기만하고 변화나 도전도 없는, 그저 지긋지긋하기만하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어떤 크게 나쁘거나 불행한 일이 터지고나면 지긋지긋하게만 여겼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싶어 지기만 하는 것도 보통의 사람이다. 역나 사람은 뭔가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의 가치를 절감하기에 그렇다. 몇달 전, 나는 크게 나쁘고 불행한 일을 겪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평생 겪고 있지만, 이번처럼 크게 터진 적은 참으로 오래간만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그만큼이나 길고 긴 여정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저자가 말하는 담백한 삶은 엄청나게 거창하거나 크게 새롭다고 하기 어렵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들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만큼 어렵기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담백함이 더욱더 신선해 보이는 다소 역설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담백한 삶의 방식에 대하여 말하는 저자의 태도는 물론이고, 늘상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나같은 사람들을 그동안 많이 접해와서 인지도 모른다. 머리로는 알기 쉽지만 실제 삶에서 실천하기엔 어려움이 뒤따르는 생각에 둘러싸여 있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시각과 의지가 동일한 저자의 삶의 방식이 너무나 부러웠다. 물론 저자도 그저 쉽게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담백해지기만할 수는 없었겠지만 이만큼이나 현실의 끈을 제대로 쥐고 살아가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전혀 그렇지않다고 말할테지만. 어려운 말 하나없이그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있기에, 읽는데는 아무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나는 과연 저자처럼 담백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애초에 나 자신을 증오하면서도 현재의 나태하고 불행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에서 실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기에 이렇게만 살아가는 것 같아서다. 복잡하고 불행하기만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려면 나 자신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