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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체인지 - 운명을 바꾼 그녀들의 성공습관
김정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2월
평점 :
7인의 여성 CEO들의 성공기를 담은 책이다. 여태까지의 창업 성공담들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성별이 사회에서 받게되는 차별에 대해서는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다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를 비롯해 책에 소개되는 CEO들 모두가 여성이다. 대한민국에서도 그렇지만, 전세계적으로라도 여성들이 받게되는 차별대우는 극심하다. 전세계적인 방송국이든 기업이든 비슷한 경력과 능력을 지녔음에도 연봉은 반액에 지나지 않는 비참한 현실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영화계에서든 정치계에서든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추행, 성폭행 논란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모두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남성우월주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전세계에 통용된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유교 사상이 아직도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써, 그것도 CEO로써 성공했다는 것은 책에 담지 못할 많은 힘든 순간들을 겪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책에 소개된 CEO들의 성공기에 그런 순간들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었다고 하기엔 힘들지만, 남편과의 사별이나 이혼 등의 조건이라는 것이 안게되는 사회적인 지위나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것 자체도 그렇다.
그럼에도 이들은 꿋꿋하게 견뎌냈고 사업을 확장했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해도 현재는 어엿한 CEO로써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도전과 올바른 습관, 야망과 오기, 무덤덤함, 절약과 근성, 끈기, 학습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들은 오직 여성에게만 중요시 되는 덕목들이 아니다. 성별을 떠나 한 기업의 CEO라면 모두 다 갖춰야되는 조건들이다. 뉴스 지상에서 듣게되거나 이런 책을 통해 알게되는 CEO들은 모두 다 나름의 시련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성공의 크기와 잣대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지 사회나 타인이 정하는 것도 아니다. 꼭 여성만이 이 책을 읽어야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핑크색 하드커버로 출간된 이 책이 자신의 한계를 이미 그어버리고 남편에게 종속되어 갖은 역경을 지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많은 주부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성이 여성다워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