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의 품격 - 민폐적 인간을 예방하는 강단있는 자세에 대하여
최서윤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글에 사이다라는 표현은 심경이 복잡하다고. 그리고 그 이유도 말한다. 그 이유들이야 어찌되었든, 독자들은 받아들이고 피드백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면, 역시 사이다라고 말해야될 책이다.


저자의 이력도 특이하지만, 전체 내용도 다 특이하다. 요즘 식으로 아~주 세련되게 말하자면 사회부적응자, 과거 꼰대들의 표현이라면 반동분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저자 본인은 잉여라고 자신을 지칭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렇게나 똑똑한 잉여는 너무 멋진 거 아닌가 싶다.


사실 저자 자체가 특이하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구구절절 맞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개를 좋아하고 키우는 애견인인 나조차도, 옆집의 짖어대는 개에 대해 불평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저자의 생존권은 보장되어야 하니까. 이렇게나 정신이 똑바로 박힌 저자가 특이할 수 밖에 없는 건, 이 사회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 이상한 사람이 올바른 사람이 되니까. 뭐, 이것도 인류의 유구한 역사로 보자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일이다.


불만의 품격에는 무수히 많은 반대자들도 따른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생각은 자유니까. 하지만 상대방의 자유를 짓밟는 걸 자유라고 착각하는 머저리들도 많다. 그런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일수록 어지간히 비겁한 짓만 골라서 한다. 역시나 아큐처럼.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내용이 쉽고 어렵고라는 말이 아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꼰대인 것도 아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는 꼰대들이, 그것도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비겁한 짓만 골라하는 꼰대들이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책의 광고와 띠지에는 정재승 교수가 아주 점잖은 표현을  썼지만,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의 꼰대들이다. 강단있는 불만의 품격을 제시해 저자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길 바란다. 물론 저자는 눈치가 있기에, 아직까지 꼰대들의 죽창에 찔리는 변은 당하지 않았다. 불만의 품격이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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