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일기 - 어느 작은 회사 사장의 파란만장 좌충우돌 사업 생존기
폴 다운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완전 현실적이다. 심플한 제목만큼이나, 그냥 그대로다. 사장이 쓴 일기다. 저자는 주문 가구를 제작하는 소기업을 운영한다. 너무 당연하게 제조업이고, 뭐 굳이 제조업 경영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만한 IT기업을 준비중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알맞을 책이다. 분야만 다를 뿐이지 경영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난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거의 다 이기 때문이다.


평소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기에 가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떻게 가구가 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목공의 세계가 어떤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가구를 주문제작할만큼의 돈도 없기에 관심이 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구를 제작할 때 얼마나 많은 전문성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는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부차적인 지식일 뿐이다. 핵심은 역시나 제목대로 사장의 업무와 일기다.


일기에서 보듯, 사장해먹기는 결코 쉽지 않다. 여태 몇몇 권의 사장학 책을 읽었다. 너무나 당연하거나 다소 비현실적인 표어를 외치는 책들도 있었다. 너무 현실적이고 마치 내 자신의 일처럼 재밌게 읽은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공통점에 있어서는 같았다. 사장은 힘들다는 것. 신경쓸 것도 많을 뿐더러 해결해야될 일도 산더미다. 뭐 하나 간단하게 지나가는 일 없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경영에도 지장이 있고, 어떻게 업무를 가르치고 그들의 역량을 돋우고, 이끌어 나가고, 함께 가는 걸 정하는 일도 모두 다 사장의 몫이다. 힘든 업무이지만, 저자는 이를 그저 지루하고 의미없게 바라보지 않았다. 이는 유머와 어우러진 글에서도 보인다. 사업 생존기인 동시에 인생기가 아닐 수 없다.


어설프게 사장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꼭 봐야할 것이다. 직원일 때 사장을 바라보면 그저 하는 일도 없이 빈둥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끝없는 잔소리의 화신이라든지. 물론 사장답지 않고 결코 사장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들도 사장 자리에 앉아있는 회사도 있다. 이런 회사든 저런 회사든 공통점은 역시 사장은 힘들다는 것이다. 사장학의 현실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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