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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상품의 법칙 -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전태성 지음 / 제8요일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서, 전문가의 능력이 탁월하게 발휘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때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면이 있다. 스페셜리스트라는 칭호는 괜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있기에 분업화된 현대 사회가 제자리를 제대로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물론 모든 전문가가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정말 전문가 다운 전문가들이 제자리에서 분투해줄 때, 이 모든 것은 섹시해진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홈쇼핑의 MD업무라는 것이 이정도로 빡세다는 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홈쇼핑은 여자, 특히나 아줌마들이 보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어렴반푼어치 없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물론 주고객 타겟층이 주부들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의 그 어떤 소비자층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만만하게 볼 소비자는 단연코 없다는 소리다.
마치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홈쇼핑의 라이브 방송은 손에 땀을 쥐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뻔한 자본주의 형식에 소비자를 안달나게 하는 진행까지 말이다. 그럼에도 홈쇼핑의 기본 구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 판매라는 가장 기본적인 물품 거래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 상품 기획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MD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그리고 얼마나 흥미진진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열정적인지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상품은 기획이 잘못되면 결코 성공하기 힘들다.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 특히나 상품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 심리파악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상품은 나누어진다.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어떻게 표방할 것인지도 상품과 소비자층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말로는 쉬울 듯 하지만, 뼈를 깎는 실전 경험없이는 실패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저자도 사람이기에 늘상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그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봐가며 어떻게 섹시한 상품이 탄생하는 가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