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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 - 표현에 서툰 나를 위한 감정 심리학
이소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전작인 생생심리학은 상당히 획기적이었다. 블로그 문화에 그리 익숙하지 않았지만, 서점에서 저자의 책을 접해봤었다. 그림, 혹은 카툰으로 접하게 되는 심리학은 기존의 쉽다고 하는 심리학 서적들보다도 더 쉬웠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기존의 대중적인 심리학 책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카툰과 어우러진 저자의 책은 색다르기만 했다. 이거야말로 교양만화가 아니고 뭐겠는가.
지금 리뷰를 작성 중인 이 책은 생생심리학의 구성을 따르고 있지만, 컨셉과 내용이 다르다. 같은 저자이기에 깜찍한 그림들도 여전하지만, 충실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이렇게나 익숙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대단한 저자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자기 마음을 모르는 바보가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마음은 감정에 따라 요동친다.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감정의 응어리들은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그것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어느 순간부터인가부터 아주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는 표현에 서툴다. 그런 말하는 거 부끄럽다라면서 자신의 감정표현을 유치하거나, 부끄러운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자신의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도 문제가 될 때가 있다. 어떤 상황이냐 표현이냐에 따라서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감출 때도 필요하다. 그리고 표현해야 될 때는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억눌린 자신의 감정은 마음의 병을 만들게 한다. 아무 이유없이 우울해졌다거나, 심지어는 자신이 우울증인지도 모를만큼 무딘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감정과 더불어 타인의 감정까지 고려할 줄 아는 성숙한 자아를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정말 자신을 모르는 이들이 좀 읽어봤으면 좋겠는데, 그런 이들은 독선적인 면이 너무 강해서 이런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과연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