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써야 할 때 감정을 쓰지 마라 - 인생 쿨하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차이웨이 지음, 정유희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라고. 이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전세계적인 바람이기도 한데, 아랍같이 여성의 권리가 여전히 과거 그대로 바닥 수준인 문화권의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세계화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보다 여성의 권리는 훨씬 향상되었다. 선거권이 주어진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티비나 매체에 나오는 여성의 권리나 성향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그저 백마탄 왕자님같은 재벌을 만나서 신세 고치는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여전히 재벌은 나오지만)훨씬 더 전문화된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독신, 혹은 남자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여주인공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떤가. 마치 이런 여성들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의외로 여전히 가정주부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많다. 외벌이도 힘들고 맞벌이 세상이라는데도 그렇다. 그리고 육아와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며, 남성은 그저 도와준다는 수준에서 그치는 편이다. 


저자가 중국 여성이라는데서 위화감을 느낄 새도 없다. 중국이나 대한민국이나 크게 다를 바도 없다. 동양권을 벗어나서 아메리카나 유럽권이라면 자연분방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이 주를 이룰까? 상당히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거기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도 않다. 진정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크게 많다고도 하기 드물다고 할 수 밖에 없을테니까. 어딜가나 남성우월주의는 통용되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출세를 한 여성들은 여전히 비슷한 직급의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차별받는다.


이 책은 제목만 읽으면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라는 책 같지만, 제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여전히 남성우월주의인 세상에서, 그대로 묻혀가지 말라고 한다. 누구의 아내나 연인에 그치지말고, 자기 자신이 되라는 소리다. 결혼을 하고 자기 자신의 삶이 없는 여성이 많다. 꼭 결혼자체가 그렇다는 소리는 아니다. 저자의 연령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생각과 실천이 이어진다는 것이 놀랍다. 자신의 길을 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볼 것이다.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꼭 여성에게만 한정된다고만 볼 수 있을까 싶다. 책이란, 자신에게 맞는 부분들을 빼낼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