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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 - 용기 있는 10대를 위한 세상 읽기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은 청소년 용이다. 하지만 과연 청소년용에만 머문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는 것처럼, 청소년 용의 책을 쓰기에는 부적합 할지도 모른다. 청소년 용 책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청소년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기 때문이다. 성인용에 적합할 내용들이긴 하지만, 요즘의 청소년의 정보수집 능력과 의식 정보 수준이 과거의 청소년 연령대에 비해 높다고 여겨지는 걸로 볼 때는, 과연 청소년 용의 책이 맞다고 여겨진다. 이는, 청소년을 그저 어리다고 볼 수 만은 없는 시대이기에 그렇다. 그들도 이미 알 건 많이들 알고 있고, 이만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맞으니까. 물론 어느 시대나 무분별한 인간이 있다는 건 나이와 세대를 초월하는 것도 맞는 얘기다.
물론 그러지 않을 사람도 있을테지만, (특히나 실버세대들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의 연륜과 식견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저자의 말들에 대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친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 중의 하나인 나도 연륜과 식견을 갖춘 인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게 되는데, 자화자찬이라고 할 지 몰라도 그렇다고 해야겠다.
단어별로 나뉘어져 있지만, 속시원하게 대한민국의 사회적 양식과 문제점들을 제대로 지적한 책이 아닐까 한다. 게임에 대한 페이지에서는 약간은 알쏭달쏭하기도 했지만,(폭력적인 게임이 범죄를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전적으로 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란 것이 어떤 환경에 끝없이 노출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환경에 녹아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대한민국 사회의 양상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 독자라면, 평소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물론 정치, 사회적 성향이 남다른 사람이라면 전혀 반대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까지 관대하게 존중해줄 수 있을 정도의 깜냥은 없는 나이기에, 이 책을 읽고 공감대를 형성할 대다수의 많은 이들과 화합하고 픈 마음이 커질 뿐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은 뉴스에 나오지만, 이 책과 함께한다면 더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