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 그때그때 나를 일으켜 세운 문장들 39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그대로다. 사는데 정답이 있는 것 자체가 무서운 일 아닐까. 물론 인간은 혼자선 살지 못하고 더불어 살아야하는 사회적인 존재이다. 인간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유지시켜 간다. 이는 세계 각지의 이민족들의 문화가 다양성을 띌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조건을 갖춘다. 그럼에도,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기 때문에 대다수의 문화에서 절대시하는 가치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대다수라고 표현되는 것은, 카스트 제도나 할례, 식인문화같은 특정 문화권에서만 허용되는 민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한 문화를 제외하고 21세기의 세계 인류는 비슷한 인생의 주요가치를 지니는 면이 많다.


이 책은 다소 가벼워보이는 제목과 달리, 상당한 철학서다. 철학, 상당한이란 단어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무거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걱정 따위는 접어두는 것이 전적으로 옳다. 일반적인 구성의 철학서적들은 비슷한 구성을 띄는 편이 대다수다. 철학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철학사의 수순대로 나열되어진 철학자들의 일생이나 에피소드로 시작해 그들의 사상을 소개하는 백과사전식이 대표적이다. 이 책처럼 물음으로 시작해 철학자들의 사상과 혼합되어지는 구성도 있다. 그리고 다른 학문들과 융합되어 지는 철학을 말하는 구성도 있다. 물론 이는 일반인을 위한 구성이고, 철학전공자들은 이런 뷔페식이 아니라 각 철학자들의 원서나 완역본같이 엄청나게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을테니까 말이다.


여태까지 읽은 철학서들(심지어는 만화로 구성된 철학서도 있었다.)에는 약간의 미안함을 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재미로 말하자면 이만한 책이 없다는 것에서 있다. 철학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내용을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에피소드와 유쾌한 유머까지 버무려내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볍기만한 하지도 않으며 그야말로 적절한 배합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 책이다. 살아가면서 철학적인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답과 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제각각의 차이로 생각과 경험이 달라질 뿐이다. 철학이라는 엄청나게 어려운 학문을 대함에 있어 늘상 힘듦을 토로하는 독자라면 기꺼이 추천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