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읽는 심리학 - 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리스 그린.줄리엔 샤만버크 지음, 서경의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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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한다는 기똥찬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이다. 심리분석가와 정신분석 심리 치료사인 저자들이 모여 펼쳐낸 이 책은 그간 이해가 가지않았던 신화의 내용과 인물들의 심리가 절묘하게 잘 나타나있는 책이다.


신화라는 것 자체가 신과 인간의 이야기인만큼, 현재의 관점으로 보기에 비과학적이고 원시종교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재미난 옛날이야기나 전래동화와 같이 가볍게 넘길 수도 있을테지만, 실상 이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서양문명의 줄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면 말이다. 우리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내의 신화를 생각해보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단군 신화가 아닐까 싶다. 현재 단군신화는 곰을 숭상하는 종족과 호랑이를 숭상하던 종족의 결합을 뜻하고, 단군은 그들의 지도자를 뜻하는 칭호로서 단군의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그만큼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이끌어온 시간을 말한다고 해석된다. 그저 재미있는 말도 안되는 옛날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역사이고 문명의 산물인 것이다.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입지적인 인물들은 알에서 태어나는 게 대부분이다. 사람이 어떻게 알에서 태어날 수가 있겠나. 지도자의 신격화를 위해 나타난 설정들이지만, 그만큼 어떻게 지도자를 우상화,신격화 했는지는 어느 민족을 떠나서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대표되는 (물론 책에서 나오듯이 북유럽이나 다른 지역의 신화들도 많지만)유럽의 문명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바탕과 배경, 인물간의 관계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상 다른 내용들은 직접 신화를 읽어보거나 다른 관련 도서들을 통해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은 전혀 접한 적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념비적인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저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데서 신화 본연의 의미를 더 되새겨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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