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0시간 - 당신의 1년은 8760시간이다
아이리 지음, 홍민경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놓고 본다면 아리송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일 거다. 거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다른 시간 관리 법에 대한 책들처럼 간단하고 명료하게 시간관리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에세이에 가까울 정도의 내용인데, 여태 이런 종류(?)의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을 처음 접해본 것 같다. 그만큼 앞서 말한 책들과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장, 단점이 다 있는 것 같아서 개인차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시간 관리 게획을 세운다고 하면, 나를 비롯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빡빡하게 일정을 짠다. 막상 시간 관리 계획을 세울때에는 책상도, 방도 다 치우고서 말이다. 평소에는 더러워도 그리 큰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뭘 해야겠다고 하면 청소부터 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청소와 더불어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그제서야 책상에 앉아서 시간 고 관리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아주 빽빽하게, 전혀 현실성없이 말이다. 물론 이 때는 의욕이 충만해서 꼭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이미 엇나가기 시작하는 게 나의 시간 관리 계획표다.


마지막에 있는 저자의 시간 관리 계획표를 보면, 아주 현실적이다. 무료하거나 우울하게 보낸 시간도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만큼 더 현실적일 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성공하고 유명해진 철저한 시간 관리의 달인도, 하루에 낭비하는 시간이 이만큼이나 있구나라는 생각에 다들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소 인간적이면서도, 미리 세워놓은 계획에서 이탈했다고 이미 늦었다고 하루를 다 날려버리는 나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많은 내용들은 저자의 경험들과 그에 관련되어 깨달은 바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그저 간과하고 지나칠만한 내용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직 철저히 시간 관리를 해라는 책들에 비해서 명료성은 떨어지는 것이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겠지만, 저자의 경험들은 인생 선배로서의 생각과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유익하다. 오직 시간 관리만을 알기 위해 이 책을 보겠다라는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 몇장만 읽으면 될 것이고, 그에 끝나지 않고 저자의 경험과 인생을 보겠다는 독자들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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