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호의 조난
A. 코레아르.H. 사비니 지음, 심홍 옮김 / 리에종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자연은 예로부터 지구상의 동식물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도 하고, 비옥한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자는 동양의 인식과 달리 서양인들에게 자연은 정복해야하는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험한 자연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때를 기념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복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서양인들이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옮긴이의 말에서도 나오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역시 세월호가 생각나지 않을 수없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 대항할 수 없는 천군만마같은 자연의 횡포앞에 인간은 자취도 없이 사라질 때도 많다. 이른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이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사태다. 하지만 인재라면 다르다. 벌써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버렸기는 하지만, 세월호는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가져다 주었다. 인재였기에 충분히 예방하고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음에도, 어리석은 인간들의 농간에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저 어른을 믿은 학생들의 선택을 무시해버린 어른들이 저지른 대참사였다.

과거에도 이런 인재가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두사 호다. 세월호의 경우처럼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무능한 윗선들의 결정으로 무능한 이가 지휘를 맡았다. 그 결과 역시나 참사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한 인재였기에 배에 승선했던 이들은 지옥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세월호의 선장이나 승무원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결코 그런 비인간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들은 지금도, 과거에도 같은 과오를 되풀이한다. 그른 역사를 겪고 지나왔음에도,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세월이 지나며 최악의 사고들은 갱신되고 있다. 과거의 과오를 그릇삼아 다시는 세월호같은 인재 사건들이 전세계에서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겟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