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기를 읽다보면 저자 개성이 듬뿍 묻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에세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명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도 그 차이가 현저하게 나는 것을 보면 각각의 경험과 이야기가 얼마나 다르게 묻어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는 그만큼의 시각차이에 따라서 그럴 것이다.


전작인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후속작인 이 책을 읽고보니 전작까지도 읽고 싶어졌다. 저자의 직업, 즉 굳이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떠나서라도 같은 사물을 달리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다시피 다른 여행기에 비해 남다름이 느껴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여행을 가보고는 싶은데 보통은 시간에 쫓겨서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시간은 되지만 경비가 문제라서 그렇기도 하다. 원래가 시간이 되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무엇이든 세상일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행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있어 여행이란 거의 지루한 일상을 피해 뭔가 새로운 곳을 향하는 것이다. 대다수는 유명한 관광지나 휴양지를 택하게 되고 남들과 비슷한 것을 보고 돌아오게 된다. 혼자 떠나는 여행객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에 비해서는 적기도 하다. 그렇기에 현지인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도 나홀로 여행객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는 거의가 유명한 곳을 보고 잠깐 일탈을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맞는 소리이다. 일정 기간 타국에서 지내며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있다면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사고방식을 경험해볼 수도 있고, 그로인해 자신의 사고방식과 가치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혼자가는 여행의 이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해도 타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살다오는 것과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일상을 피할 수 잇는 관광지일지 몰라도 현지인들에게는 그곳이 그들의 일상일 뿐인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시각도 후자와 비슷하다. 낯선 다른 곳에서도 일상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일상이 지금의 일상과는 차이가 나는 다른 일상이라 해도 일상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일상 속의 일탈과 상쇄되는 다른 일상에서 존재하며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