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놓아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자기 전문 분야에서의 일을 하다가 작가로 전향하는 이들이 있다. 셜록 홈스같은 경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로써의 홈스의 뛰어난 관찰력은 의사였던 코난 도일의 직업과 전혀 별개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이 책의 인 클레어 맥킨토시는 12년동안 영국의 경찰로 재직했다. 물론 전문 직종에서의 경험과 작가로써의 역량이 같다고 한다면 이 세상 누구나 다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두 분야를 적절히 아우르는 자만이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적절하고 훌륭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아주 탄탄한 스토리가 굉장히 흡입력있게 다가오는데, 이는 작가의 역량이 분명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경찰로 재직할 때 실제로 미제로 끝난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설정이 특히 그렇지만, 꼭 이만으로 이 소설을 말할 수는 없다.


두께감이 있는 책이지만, 워낙 재밌는 탓에 한 번에 다 읽혀지는 책이었다. 아주 정독을 하고 책 읽는 시간이 느린 독자라면 제대로 시간을 잡고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 것이니 말이다. 워낙 그 재미때문에도 그렇기도 하지만 원래 이런 스릴러물은 한 번에 다 읽는 것이 작품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스릴러물은 결말이 정말 중요한 작품들이 많은데, 스포일러는 지극히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 이 작품은 실제로 일어난 미제사건이기에 결말이 어찌될지 읽어가면서도 정말 궁금했지만, 뒤를 먼저 읽지 않고 꾹 참고 끝까지 읽어보았다. 뭐랄까, 결말이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것이 환타지를 원하던 내 바람이었을 뿐이랄까. 애초부터가 실제 사건이기에 더 현실적인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환타지는 언제나 멀리있고 어쩜 그렇기에 왜곡된 사고관만 심어질 수도 있으니까, 이런 현실적인 결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도 언제나 환타지같은 결말로 마주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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