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프로그램이 된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다. 물론 윈도우나 오피스 시리즈에서 피치못할 결함이나 부족한 부분들은 끝없이 발견되었고 수없이 업데이트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이에 관련된 책자들이 수없이 출판되어 왔다. 파워포인트 관련도서만 해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있다. 두께와 종류도 다양하다. 큰 판형과 무지막지한 두께에서 일반 판형과 얇디 얇은 두께까지. 이토록 많은 서적에서 어떤 것을 봐야할까도 고민될 정도다.
일단 이 책은 그 중간에 위치해 있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일러스트와 내용과 구성도 깔끔하다. 행여나 이 책에서의 설명보다 더 기초적인 부분까지 알고 싶다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가 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크기와 두께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책보다 더 고급스러운 툴의 활용이나 디자인에 더 심취할 수 있는 독자라면 더 상위 단계의 파워포인트 관련 서적이나 혹은 디자인 서적들을 탐독해도 되겠다.
이 책은 초급에서 중급자, 혹은 고급자도 꽤나 쓸만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소개되는 내용과 디자인들도 정말 참신하다거나 혁신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책의 목적에 알맞게 현실적인 쓰임새가 많은 책이다.
아주 대단하고 유니크하고 남과는 정말 다른 엄청 튀는 프리젠테이션을 원한다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좀 다를 수 있다. 허나 파워포인트를 작성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본인이 엄청난 디자인을 가미한 파워포인트를 준비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프리젠테이션 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이 책은 정석을 짚어준다. 소개되는 팁들도 아주 현실적이며 꽤나 유용하다. 그러면서도 굳이 빠지는 내용도 없을뿐더러, 책 한 권으로 파워포인트를 어느 정도 다루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시도해봄직한 책이다. 너무 두꺼워서 시작하기도 전부터 엄두가 안난다, 혹은 너무 얇고 내용이 부실해서 상위단계의 책을 더 봐야된다라는 경험을 가진 독자라면 이 한 권으로 그 부족함들을 (다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채울 수 있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