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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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은 새롭다. 잘나가던 회사를 때려치고 당시 결코 잘나가지 않았던 라인에 입사해서 지금의 라인을 만들기까지 크나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냥 저냥 회사에 다니며 월급을 받는 그런 직장인이 아니었다. 단시간만에 CEO로 등극하면서 그의 철학을 기업내부에 펼쳐나갔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조직생활에 파묻히게 된다. 특히 대기업의 시스템에 환멸을 느끼고 그만두고 자신의 꿈과 열정을 찾아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 허나 마약처럼 찾아오는 보너스의 유혹때문에 대기업을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의 제목은 '심플을 생각한다'이다. 역시 일본저자답게 제목도 문장도 심플하기 그지없다. 켄 시걸의 '미친듯이 심플'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잡스의 심플론을 그 누가 부정할 수 있겠냐만은, 모리카와 아키라의 심플론도 그에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목차를 보면 과연 심플한건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소제목들에 의아하게 되는데, 본문을 읽다보면 그런 의문들은 이내 사라져버렸다.


라인은 네이버 산하의 메신저 어플 회사로, 일본에서는 일본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일본내에서 유명한 메신저 어플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카카오톡 출시 후 바로 나왔는데, 출시는 카카오톡이 먼저 했지만 개발 시간은 거의 비슷했던 걸로 알고 있다. 출시도 한달인가 밖에 차이가 안난다고 알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가장 많이 알려져있고 많이 쓰이는 메신저 어플이지만, 해외 사용자수를 따지면 카카오톡은 라인에 아주 많이 밀리는 수준이다. 특히 인구 수가 우리의 3배에 가까운 일본에서만 해도 카카오톡보다는 거의 다 라인을 선호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심플론은 상당하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인이라면 그의 심플론들을 꼭 실천해 보는 것이 새로운 도전일 것 같다. 너무나 당연시 여겼던 관념화된 기업통념을 넘어 새롭게 혁신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도 될 이론과 저자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허나 각 기업의 실정을 너무나 무시한 채 카피만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자는 심플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그저 어설프게 흉내만 내려다가는 위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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