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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총알여행 -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떠나는 초간편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시중에 수많은 여행책이 있다. 보통의 제목을 보면 실용성을 강조하거나, 감성적인 것의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전자의 성격을 띄고 있는 제목이었고, 후자의 제목을 굳이 싫어하지는 않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앞서 여행지는 어떤 곳인지, 주변의 관광지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교통상황은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맛집은 거의 검색하지 않는 편이다) 계획을 어느 정도 세우고 가는 내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전자의 제목을 가진 책들을 한번 더 들추어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행이란 것은 그곳에 가서 이런 저런 것들을 보고 와야지라는 목표지향적인 면도 있을 것이고 별다른 계획없이 가서 그곳의 유명관광지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동네로 마실을 간다든지 하며 느끼는 여행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두 면이 다 조화를 이루는 여행이 가장 좋을 것이가도 생각된다. 아니면 가게 되는 여행지의 성격과 동행하게 되는 인원들의 성향에 따라 조율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즐기고 싶어서 가는 여행이라면 전자가 더 알맞을 수도 있을터이지만, 그 와중에 후자의 면들을 간간히 즐길 수도 있을 것이고,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편히 쉬고 싶거나 위로와 힐링을 바라는 여행이라면 후자가 더 알맞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나는 주로 여행 전에 여행지에 관한 정보들을 미리 캐치해두는 편이다. 그래서 즐기기 위한 여행인데두 불구하고 여행 전에 내게 맞는 정보들을 캐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기도 한다.
여행을 미리 정한 스케줄에 맞춰 딱딱 맞아 떨어지게 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러면 각각의 스케줄에 맞춰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는 있지만, 계획이 없이 간 것에 비해서는 즐기고 느끼는 여행이라기 보단 가이드가 정한 대로의 여행같은 정형성이 있긴 하다.
이 책은 당일치기 총알여행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알찬 정보들을 대거 수록하고 있다. 물론 이 책대로 당일만에 여행을 다녀온다해도 그 다음 날의 피곤함을 각자 알아서 느껴야 할테지만, 예기치 못하게 시간이 나는 경우 당일여행이라는 제한된 상황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팁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안 그래도 요즘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한 터인데 이 책을 참고로 혼자서 당일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좋겠다는 소망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