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로 써먹는 스피치 교과서 - 가장 빨리 말 잘하는 방법
김태옥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상당하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묻어나는 글은 없다. 마치 스피치 학원의 교재같은 책이다. 책의 첫 파트에서 나오는, 흔히 스피치를 하게 되면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지극히 한국 사람다운 질문들이 쏟아진다. 물론 그에 따른 해답도 명쾌하게 제시한다. 저자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스피치에 있어서 아주 다양하고 관록있는 내용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저자들마다 스피치의 정론은 각기 다른 차이가 있지만, 여태 읽어본 스피치 관련 서적 중에서도 이 책은 상당히 특이하다. 일단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질문과 답으로 시작하는 것부터 그렇고,스피치 관련 스킬들을 일목 요연하게 핵심을 빠르게 알려주고 있다는 것에서 또 그렇다. 표지를 제외한 속내용의 전체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투박하다고 느꼈는데, 이도 내용과 아울러 학원 교재같은 느낌이 든다. 이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전혀 아니라,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안 그런 책들이 더 많지만, 저자가 티비에 나왔다든지 상당한 이력이 있다든지하는 책들에서 실망한 적도 꽤나 있었다. 다 읽었음에도 뭘 배운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읽는데 걸린 시간도 낭비라고 생각이 들 정도라면 확실히 그렇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짧고 명쾌하게 핵심을 콕콕 짚어서 말하고 있기에 교재같은 느낌에다, 지면과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책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와 같은 구성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엇갈릴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내용은 좋지만, 뭔가 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스토리텔링 위주의 스피치 서적을 원한다면 그다지 좋은 경험이 아닐 수도 있을테니까. 흔히 무슨 무슨 교과서라는 제목의 책들에서 정말 교과서 같다고 공감하기 힘들었는데 반해, 이 책은 정말 교과서 같아서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