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기록-일기는 그렇다. 내 것이 아닌만큼 왠지 모를 짜릿함을 동반하기도 하고, 이 사람의 생각은 이랬구나를 좀 더 세밀히 알아가는 느낌. 물론 훔쳐볼때 이 효과는 더해진다. 불행히도 들키는 순간으르 대비해 나름의 변명거리도 미리 준비해더야하는 치밀함도 필요하다. 이미 유명할데로 유명해져버린 저자. 페이스북에서 유명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SNS라고는 카카오톡 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도 현실로 아는 지인들만 등록되어 있는 협소함 그 자체이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대표이기도 하면서 미디어에도 오르내리는 유명인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저자의 사회적인 지위와 활동, 영향력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다른 필명으로 책을 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저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저자의 그 어떤 사회적인 입지 없이 이 책을 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다. 물론 알고읽어도 책을 읽는데 큰 지장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왠지 조금이라도 더 느낌이 달랐을 것 같다. 이 감상적인 저자의 일기는 새벽녘에 씌여졌다. 감상적인 일기라고 하더라도, 어쩜 같은 시간에 썼을지도 모르는 내 조잡한 일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부끄러움이 느껴지는 건 나 뿐만이 아닐 지 모르겠다. 철저히 사적인 일기를 비교하는 것 자체도 웃기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랑의 의미가 어렵기만한 하다. 아직까지도 철이 들지 못해서다. 사랑을 말하는 내용 속에서 당신이라는 보통명사라는 책 제목의 내용이 구슬프기도 했다. 모든 것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테지만, 밝음 속에서도 어둠을,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찾아볼 수 있는 글들이 빛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