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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정찬훈 지음 / 길벗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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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보다가 "실행 모드 마스터하기" 에서 인내심이 바닥이 났습니다.
왜 공식 문서에도 없는 모드(YOLO?)를 실제로 존재하는 모드인 양 만들어서 소개하는지, 역시 있지도 않은 "Bypass Permissions 모드"는 표에서 등장했다가 왜 모드 별 설명 때는 사라지는지.
이조차도 나머지에 비하면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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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이동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2 미치 랩 시리즈 1
빈스 플린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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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평화롭고 분주한 워싱턴 정가. 미합중국 대통령은 민주당 의장과 비서실장에 의해 예정에 없던 카리브의 왕자와의 면담이 성사된다. 허나 그의 실제 정체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 라피크 하지즈. 몇개월에 걸친 치밀한 사전작업을 통해 별다른 어려움없이 잠입한 그는 대통령 살해를 목전에 둔 찰나, 한 요원의 활약에 의해 테러정보가 극적으로 알려지면서 눈 앞에서 대통령을 놓치고 만다. 대기하고 있던 테러범들의 난입으로 인해 급기야 백악관과 수많은 관료들이 테러범들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지하벙커로 피신한 대통령 일행은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다. 대통령의 권한이 부통령에게 이양되면서 권력자들 저마다의 탐욕으로 대통령 구출이 난항에 빠지는 가운데, CIA 최고의 요원 미치 랩이 현장으로 침투하는데...


데뷔작 <임기 종료>로 국내 스릴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한 호평을 얻었던 빈스 플린이 약 2년 만에 그의 대표작 <미치 랩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독자에게 돌아왔다.

사 실 어떤 소설이든 으레 각종 매체나 독자들의 추천문구를 줄줄이 붙인 채 출간되기 마련이다. 어떤 작품은 딸린 홍보문구에 걸맞는 작품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또 어떤 작품은 문구에 한참 못미치는 퀄리티로 독자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작품, <권력의 이동>에는 쉽사리 믿을 수 없었던 문구이자 또한 가장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문구가 딸려있었는데, 바로 전작 <임기종료>에 비해 월등히 발전된 필력을 선보였다는 아마존 추천사이다.

<임기 종료>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미 빈스 플린은 데뷔작만으로 스릴러계의 정점에 서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 견줄만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특히, 한 번 펼치면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못 덮게 만드는 재주는 그의 첫 작품부터 화려하게 만발했었기에, 전작을 월등히 능가하는 완성도라는 게 어떨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미드인 <24>를 아시는 독자분들이 계실 것이다. 보신 분들은 아시듯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 화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는 드라마이다. 거대한 스케일, 매력적인 캐릭터, 연속되는 위기, 극적인 해결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권력의 이동> 작가 소개란에 <미치 랩 시리즈>가 미드 <24>에 영감을 주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굳이 그 문구 없이도 이 작품을 읽어본다면 단번에 <24>를 떠올릴 수 밖에 없으리라 여겨진다. 배경, 캐릭터, 다루는 플롯부터 서사구조까지, 작품을 이루는 내 외적인 부분 모두 서로 유사하다. 즉, 미드 <24>가 지니고 있는 마력을 <권력의 이동>역시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시각적 지원없이, 텍스트만으로 표현된 소설이기에 이 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전작 <임기 종료>에서 아쉬웠던 단 한 가지 부분, 조금은 설득력이 떨어졌던 권선징악적 마무리도 이번 작품에서는 납득할만한 설득력을 유지한 채 깔끔하게 결말을 짓는다.

또 하나 찬사를 받아야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캐릭터'와 '스토리'의 무게중심 어느 한 쪽으로도 크게 치우치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두 부분은 양립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이 그랬듯이, 캐릭터가 너무 부각되면 스토리가 죽기마련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즐비한다. 작품의 국내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코리아가 따로 선보이고 있는 리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가 스토리보다는 매력적인 캐릭터 쪽으로 다소 쏠려있는 반면(물론 그게 <잭 리처 시리즈>의 매력이긴 하다.), 이 작품은 미치랩이라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존재함에도 스토리가 죽지 않는다. 엄청난 스펙을 지닌 그이지만, 작품 내에서 미치 랩 외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다른 캐릭터들이 적절한 비중을 지니고 다수 등장함으로써 캐릭터성이 고르게 분산되었다. 아니, 오히려 미치 랩이 타 캐릭터에 묻힐 정도라고 할까?(CIA국장 스탠스필드같은...)

현재 필자가 이쪽 장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데니스 르헤인이다. 그의 작품을 접해보았던 독자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는 '장르문학 답지 않은 장르문학'을 쓰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재미 이상의 그 무엇이 들어있으며 항상 뭔가를 시사하기에,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랜 여운을 남기는 작가다. 필자의 감상으론, <권력의 이동>의 작가 빈스 플린은 그 반대이다. 너무도 장르문학다운 장르문학을 쓰는 작가이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의 재미, 속도감, 대중성은 가히 최고 수준이다. 먹먹하고 오랜 여운을 남기지는 않지만, 시간이 흘러 훗날 다시 꺼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깔끔하다.

밤 늦게 집어들어서 동 틀때 마지막 장을 덮게 된 <권력의 이동>을 읽는 동안, 흡사 롤러코스터에 탄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임기 종료>에서 <권력의 이동>으로 이어지며 보여준 빈스 플린의 발전에 기댄다면, 다음 출간작에선 자이로드롭을 고대해도 좋지 않을까? 놀이기구는 짜릿하지만 순간적이지 않냐고 반문하실 독자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상관없다. 놀이기구는 같은 걸 여러번 타도 재미있다. 설령 그렇지 않은 분들, 쉽게 질리는 분들이라도, 괜찮다. <미치 랩 시리즈>는 현재 미국에서 13편 출간되었다하니, 놀이기구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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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0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0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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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사건으로부터 어느덧 8년. 심연 속에서 시체썩는 냄새를 맡으며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부상한다. 살인을 쉬고 있었던 건 아니다. 죽음을 가장하고 있던 것도 아니다. 이미 그는 해외에서 자신의 흔적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8년의 세월동안 그에 의해 살해당한 희생자는 십수명. 단지 그는 과거 살해현장에 자신의 문장이자 낙인처럼 새겨넣곤 했던 에드가 앨런 포의 시를 남기지 않아왔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황량한 네바다의 사막에 여덟구의 시체로 조성한 무대 위로 FBI와 자신을 격퇴시켰던 요원 레이첼 월링을 초대한다.

한달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전직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컬렙의 아내, 그래시엘라 매컬렙. 그녀는 남편의 죽음을 자연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던 남편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상시복용해야 하는 약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바꿔치기 당해있었다. 남편의 죽음에 드리워진 타살의 그림자에, 그녀는 살아생전 남편이 포기를 모르는 사내라고 언급했던 남편의 벗, 해리 보슈에게 수사를 의뢰한다. 그녀의 의뢰를 승락하고 테리 매컬렙의 발자취를 쫓던 해리 보슈는 매컬렙이 죽기 직전 그의 주위를 맴돌던 한 사내의 흔적을 발견하고, 매컬랩의 파일에서 발견해낸 지도를 쫓아 네바다의 사막으로 향한다. 그리고 사막에서 FBI와 레이철을 대면하면서 그 사내가 바로 시인이었음을 눈치챈다.


<시인의 계곡>은 해리 보슈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자 얼마전 국내에 소개된 <시인>의 후속편이다. <시인>의 마지막에서 시인의 정체가 드러났기 때문에 긴박감이 덜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FBI에 선전포고한 시인답게 대담하게도 처음부터 레이철의 주변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의 행보는 시인의 계산대로이며, 그의 의도는 종반에 이르기까지 알 수 없다. 그가 예상치 못한 요인은 단 하나, 끈질기고 포기를 모르는 탐정 해리 보슈의 개입뿐이다. 독자는 해리 보슈와 함께 시인의 뒤를 차근차근 추적해 나아가며, 하나하나 퍼즐을 모아가며 지적 유희와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작 중에서는 마이클 코넬리의 전작들과의 연계가 굉장히 많지만 내가 전작들을 거의 접해보지 못한 탓에 타 작품과의 연계에서 주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몇년 전 사건을 언급하거나 해리 보슈의 지인들이 등장할 때면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에 조금 소외감을 느끼게 된달까? 이래서 시리즈는 순서대로 봐야하는 것이다. 그외에도 실제 영화화된 Blood Work를 코넬리의 세계 내에서도 영화화된 걸로 설정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극대화 시킨 것은 상당히 인상에 남는 부분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라. <시인>을 첩하고 <시인의 계곡>을 접하든, 혹은 그 반대이든, 어느새 코넬리의 세계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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