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 쉽고 예쁜 요리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찾기
이수완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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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일하다 보니까 난 "일하는 시간에는 일만 한다" 라고 생각하고, 아내는 "바로 옆에 있으면서 집안일을 조금만 도와주고 일해도 될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서로 입장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난 요리는 아내 몫, 설거지 및 뒷담당은 내 몫 이런식으로 이분법적인 논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요리를 무조건 아내만 하란법이 있나?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요리하느라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종종 "여보 힘들면 시켜먹자" , "나가서 먹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집안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아내 입장에서는 외식비가 너무 많이 나가는 것도 부담되었을 터다. 


 하루에 세 끼 밥먹는 것. 


그냥 얻어먹는 사람입장에서는 하나도 어려울 것 없고, 왜 반찬이 매일 똑같냐고 투정이나 하겠지만. 실제로 요리하는 입장이 되어보면 매번 다른 반찬을 만들고, 요리를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날. 불현듯.


요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지친 아내에게 요리하지 말고 쉬라고 해놓고, 근처 편의점에서 냉동 볶음우동을 사와서 주곤... 갑자기 너무 미안해져서... 군대에서 먹던 냉동식품을 아내에게 주다니 ㅠㅠ 이런 아픈 마음에 이제 나도 요리를 하기로 결심했다.)



인터넷에 수많은 요리레시피들이 있지만 매번 검색해서 찾기도 번거롭고, 신뢰도가 떨어지기에... 요리책을 보며 요리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뭐 크게 대단한 요리를 하는 건 아닙니다.)


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은 일본에서 오래 거주중인 요리 블로거분이 쓴 책이다. 정갈한 일본식 요리들이 많이 있고,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많아서 좋다.

 

 


토스트 레시피도 있고, 돈까스 등등 다양한 요리들 중에... 우선 튀김류는 하기가 어렵고... 이건 재료가 없고... 여러 이유로 제외된 이후에 선택한 요리는 바로 "버섯오믈렛"


 

뭔가 쉬워보이고, 계란, 버섯, 양파, 치즈 정도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재료에 선택하였다! 

그런데 막상 요리해보니 이것도 쉽지 않다. ㅠㅠ

평소에 요리하던 사람이 아니다 보니 친절하게 적힌 설명서를 보면서 요리를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리고, 버섯 자르다가 다시 책보고, 계란 뒤집다가 다 부서지고 등등...



그래도 어찌어찌 결국 요리 완성!



버섯오믈렛을 시작으로 다양한 요리들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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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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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 작가님은 그라폴리오라는 서비스에서 그림을 보면서 따뜻한 그림체에 반해서 좋아했었다. 뉴욕 어딘가인듯한 벽돌 건물에 다정한 연인의 일상을 주로 그리시는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만점인 작가님이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는 퍼엉작가님이 그라폴리오에서 연재했던 그림들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다. 일러스트 그림 한장과 그림 상황을 알려줄 대사가 들어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들도 정말 좋지만 책 앞머리에 들어간 저자의 말이 정말 좋다. 그림을 좋아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지만 열심히 일만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고 싶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하루에 한장씩 그렸던 것이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우리도 그저 열심히만 일하며 삶을 낭비하면 안된다. 하루에 단 한장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것이 퍼엉작가님 처럼 건축물과 사람들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난 매일매일 글을 쓴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는 연인의 일상을 보는 느낌의 그림들인데,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드는 시리즈이다. 뉴욕 어딘가에서 동거하는 연인이랄까?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굉장히 아름다우면서도 비싸보이는 건물의 그림이 사람들의 환상을 대리만족해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 연애하고 싶다.

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느낌이 든달까? 


정말 따뜻하고 예쁜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주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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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 사춘기 아이가 두렵고 불안한 부모들에게
정윤경 지음 / 시너지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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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십대가 되면 나에게 속이야기를 잘해줄까? 아빠와 대화를 잘할까? 나는 아이를 잘 이해해줄 까? 라는 고민을 종종 하게된다. 십대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책 제목을 보고 어쩌면 그런 나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고르게 되었다.


십대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의 저자는 중학교 2학년의 여학생이다. 이렇게 어린나이에 벌써 책을 쓰다니 대견한 마음도 들었지만... 책이 기대했던 것보다 십대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내용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일기 느낌에 가까워서 아쉬웠다. 그래도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써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책 속에 담긴 요즘 10대의 고민은 친구관계, 공부, 외모 등등 내가 십대였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딱히 어떤 주제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거나 해결방법을 제시하진 않는다. 강산이 몇 번 바뀌었는데 어떻게 십대들은 똑같을까? 생각이 들 정도 이다. 


반복해서 나오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문제는 공부인데, 그렇게 공부 강요를 당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어서 공감이 별로 안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많은 부모님들과 자녀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일 것 같다. 부모는 "공부해라" 자녀들은 "왜 공부해야 하나요?" 이 끝없는 싸움이다. 


자녀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말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대학에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니니. 아이에게 마음껏 세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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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택배 왔어요
히가시 아키코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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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여느 가족이 그렇듯 우리 집도 아내의 즐거운 쇼핑생활로 하루에도 여러 번 택배가 옵니다. 그럼 아이가 반갑다는 듯 "택배다!!" 소리를 칩니다. 택배기사 아저씨께서도 자주 방문하는 집이라서 "아이가 많이 컸네요?" 라는 인삿말을 건네기도 하고요.


평소 택배를 기다리는 아내와 택배가 오면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공감과 재미를 줄 것 같은 그림책 <똑똑똑, 택배 왔어요>는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에게 택배가 배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봄이는 들판에 살고 있는데, 여우택배아저씨가 큰 소리로 "택배왔어요~" 하고 상자를 두고 돌아가자... 근처에 살고 있던 토끼, 다람쥐, 곰 등등 동물들이 궁금한 마음에 봄이에게 찾아옵니다.



 그런데 상자에는 아무 이름도 안적혀있습니다. 토끼가 상자속에 귀를 기울여 보고, 다람쥐도 냄새를 맡아보지만 상자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길이 없는데...곰이 상자를 흔들자 상자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합니다. "어...어.." 하는 사이 상자는 계속 커지고 결국 집밖으로 상자를 들고 나가는데... 여우 택배아저씨가 다시 돌아와서 택배가 잘못 배달되었다면서 택배 상자를 가지고 가지요.


과연 이 택배 상자는 누구에게 온 것일까요?


그리고 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요?


<똑똑똑, 택배왔어요>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택배라는 현대적인 소재를 가지고 그려져서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이고요!


<똑똑똑, 택배왔어요>를 읽고 있는데, 때마침 저희집에도 택배가 왔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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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가르쳐 준 것 푸르메 친구들 3
허은미 글, 노준구 그림 / 양철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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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림책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은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 찬이에 대해 누나의 시각으로 쓰여진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세상의 시선들 그리고 엄마가 겪는 슬픔에 대해서 담담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찬이를 통해 감사하는 법, 천천히 세상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는 엄마의 고백을 통해서 감동을 자아낸다.


예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도토리의 집이라는 장애아동에 관한 책을 읽고, 그 가족의 고통들이 너무 힘겹게 그려져 있어서 눈물을 쏟은 적이 있었는데,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은 슬픔을 강요하거나 고통을 비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누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상황들을 대화를 하듯 이야기가 쓰여져 있어서 더 뭉클한 그림책이다.


 

 아이를 키운 아빠의 입장에서 언젠가 내 아이가 장애를 가진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 때 편견을 갖지 않고 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는데, 찬이가 가르쳐 준 것 그림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어린 아들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책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처음 페이지에는 장애아동인 찬이에게 이런저런 편견이 가득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그 사람들이 모두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마치 이 책을 읽고 나서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훈훈했다.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이 많이 읽혀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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