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무엇인가
커티스 칼슨 외 지음, 문일윤 옮김 / 김영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아드는 순간 책의 두께와 내용의 어려움으로 순간 움찔 했다. 그리고 장장 몇개월이 지나서야 책을 다 읽었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는 말 그대로 혁신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전공서적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내용일 충실하고 좋은 책이다. 경영에 적용되는 혁신에 대해서도 상세히 담고 있지만 개인의 혁신 즉, 자기계발서로도 읽을 수 있다. 단순히 신제품을 발명한다는 개념의 혁신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지식을 결합하여 고객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혁신을 이룩해낸다.

 

 

아, 도대체 무슨말로 이 책을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정말 최고의 책이다. 적어도 혁신에 관해서라면."혁신이란 무엇인가"는 한 두가지 표어로만 혁신을 표현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또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혁신사례들만 늘어놓지도 않는다. 혁신에 원칙들과 그에 관한 사례들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벤처중소기업학과라는 특이한 학과를 나와서 기업가정신, 혁신, 마케팅 등등 이 책과 관련된 수업들을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 책 속에는 내가 그동안 배웠던 것이 더 명확하게 담겨져 있다. 내가 아무리 무슨말로 평을 한다고 될일이 아니다. 책 속의 좋은 내용을 소개해본다. 더 많은 내용이 책에 담겨져 있지만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기에...

 

 

챔피언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 - 235페이지

 

챔피언은 리더와는 조금 다른 단어이다. 셀프리더쉽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높은 자리에 있든지, 자기의 임무가 무엇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혁신을 끝까지 이끌어나가는 사람.

 

 

그런데도 오늘날의 신문사 CEO들은 여전히 "도대체 인터넷 블로그에서 뉴스를 볼 사람이 어디 있어?" 라고 말한다. - 218페이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뉴스를 보고 있다.

 

 

"지식 기반 혁신의 특징은...(중략) 결코 하나의 요소가 아닌, 여러가지 지식의 융합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다. 이때 모든 지식이 반드시 과학적이거나 기술적 정보일 필요는 없다."  - 223페이지 피터드러커의 말.

 

책을 혼자만 읽어서 똑똑해지는 것보다, 사람들과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더 똑똑해진다. 왜 책콩 소모임에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

 

 

"더 나은 결과를 얻을수록, 그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는데 더 능숙해진다.(The better we get, the better we get at getting better)" - 264페이지

 

학습곡선을 설명해주는 글. 우리는 하면 할 수록 잘해진다. 뭐든지.

 

 

가능한 적은 인원으로 팀을 꾸리되 필수인력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필요한 사람은 꼭 영입하라. -270페이지

 

많은 인원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많은 사람에게 연락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친구도 마찬가지!

 

 

"협력"의 세발의자

1. 공통의 비전

2. 상호보완적인 기술

3. 보상의 공유

 

'하나를 위한 모두,모두를 위한 하나'

 

농구를 하다보면 스타플레이어 1명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대단한 팀플레이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사람은 원래 자신의 기여는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여는 과소평가하기 마련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누구보다 자신이 한 일과 기울인 노력은 잘 아는 반면 다른 사람의 기영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만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동료인 카르멘 캐터니즈는 남의 공로를 두배로 인정해주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그동안 난 얼마나 내 수고만 인정해 주길 바랬던가?

 

 

"칭찬의 매력은 얼마든지 해도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칭찬하자, 칭찬하자, 칭찬하자. 가식적으로 보일까봐 걱정되는가? 칭찬"안"하는 사람보다 가식적으로 칭찬하는 사람이 더 인기가 많다.  

 

 

도저히 같이 일하기 힘든 동료가 있을 때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다음 세 가지 뿐이다.

1. 당사자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2. 상대방과 더 이상 엮이지 않게 혼자서 속으로 삭힌다.

3. 팀을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2번과 3번을 선택한다. 정답인 1번을 놔두구선... 왜?

 

 

"미래는 자신이 지닌 꿈의 아름다움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엘리노어 루즈벨트

 

나는 내가 지닌 꿈의 아름다움을 믿는다. 당신은 당신의 꿈을 믿는가?

 

 

많은 회사들은 직원들이 급여 문제로 회사를 떠난다고 믿는다. 반면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의 80%는 동기부여의 요소 중 어느 하나가 충족되지 않아서 떠났다고 말한다.

 

세가지 근본적 동기부여

성취, 권한부여, 참여

 

의외로, 정말 의외로 사람들은 우리 생각보다 돈에 목을 매지 않는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육성하다가 완전한 혁신계획이 개발되고, 필요한 자원이 확보되면 계열사로 독립시킨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SRI가 혁신의 초기 단계에 집중하도록 조직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과 판매 단계에서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혁신에는 특정한 제품 및 서비스를 창조하는 일에 전념할 팀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

 

 

 

 

 

우리는 여러분, 여러분의 팀과 조직, 그리고 여러분의 나라가 기하급수 경제에서 모두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지금보다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시기는 이전에 없었다. 그러니 챔피언이 되어 혁신의 다섯 가지 원칙을 실행에 옮겨라. 그리고 시작하라, 지금 당장.    - 마지막 결론부분 423페이지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온 몸을 떨며 전율했다.  그리고 시작하라, 지금 당장. 그 어떤 말보다 "혁신"과 어울리는 말이다.

 

 

그리고 시작하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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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소년 미로, 바다를 보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17
알렉스 쿠소 지음, 아이완 그림, 윤정임 옮김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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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있다.




 

 

눈먼 소년 미로, 바다를 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라고 하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이런글을 읽는구나. 내가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좋은 글귀가 많이 보이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좋은 글귀가 많았던건지 모르겠다. 왠지 서평책을 읽다보면 서평에 쓸 내용을 생각하느라 애를 쓰면서 책을 읽는 내가 보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년 미로가 있다. 미로는 바닷가에서 산다. 눈을 대신해 길잡이가 되주는 강아지(다 큰 개이지만, 그냥 "개" 라고 쓰면 이상하다.) 볼로와 친구들, 그리고 팔뤼슈 할아버지. 미로가 겪는 죽음, 사랑, 일상 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아, 책이 짧아서 줄거리를 말해버리면 책을 다 얘기해 버린다. 그래서 그냥 내 마음대로 서평을 써야지. 

 

 

장애인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의 장애를 신경써서 도와주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일반인과 다름없이 똑같이 대해주는게 좋을까? 난 항상 이 두가지 사이에서 고민했다. 길을 가다 만나게 된 장애인 앞에서 나는 도와주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 하나?  길을 가다 만난 경우는 그냥 지나쳐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내 주위의 친구가 장애인일땐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미로의 친구들은 스스럼없이 미로를 도와주고, 미로를 놀리기도 한다. 어쩌면 육체의 장애보다 큰 장애는 마음에 장애가 아닐까? (아... 이 식상하는 멘트 ㅠ)

 

작가가 책 속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책이다.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들을.

 

어린이들이 이런 책을 읽고 자란다면 아름다운 어른이 될 것 같은 소설이다. 그렇지,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것만 보고 자라야지. 행복하고, 밝고, 해맑은 그런 책들.

 

 

 

책은 책으로 이야기 해야 하니까, 책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들...

 

 

 

...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맘속에 있는 게 나오지 않는걸. 그리고 그걸 내보내지 않으면 속에서 메말라 버리고, 주름이 생기고, 쌓이게 돼. 그리고 결국엔 폭발하지.

 

- 18페이지 미로가 볼로에게 하는 말. 

 

 

 

 

사람들은 떠돌이 집시들의 캠프를 마치 강도나 사기꾼들의 소굴인 양 얘기한다. '소외인들의 집단'은 그나마 나은 표현이다. 엄밀히 말하면 소외된 사람들이 맞으니까. 재미있는 건 그들 스스로 그걸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그저 다르게 살아가는 것뿐인데. 사람들은 이상하게 취급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자 주차 구역'이 라는 그럴듯한 팻말과 함께 그들을 도시 외곽으로 몰아내기 까지 한다.                                                        -38페이지

 

 

 

 

 

난 더 이상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고 오직 륀의 목소리만 듣는다. 내게는 목소리만 있으면 충분하다.        
-80페이지

 

 

 

"언제부터 네 이름이 륀이 되었니?"

"네가 날 륀이라고 부를 때부터."      

 

-82페이지 륀과 미로의 대화

 

 

 

 

"모든 책은 특정한 나이에 맞춰 쓰여진 게 아니야. 그냥 쓰여진 거지. 그러니까 읽고 싶으면 읽는거야."

 

-90페이지 륀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누굴 닮았던 우리는 그저 있는 그대로야.

 

-92페이지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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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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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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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하세요? - 글래디 골드 시리즈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4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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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의 할머니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탐정소설! 개인적으로 셜록홈즈 같은 명작 추리소설을 읽지 않아서, 거의 처음으로 경험하는 추리소설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든지 탐정 코난과 같은 일본 추리만화들은 많이 읽었다만 ( "범인은 이 안에 있다!" & "사건은 해결됬다" 와 같은 유행어를 남겼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플로리다의 라나이 가든에서 예기치 못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혼자 있던 할머니들이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쓰러진다. 하지만 다들 나이가 많아 심장마비인줄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추리소설 매니아 글래디 할머니께서는 뭔가 석연치 않음을 눈치 챈다. (추리소설의 묘미인 범인 찾기를 미리 알려주어선 안되니까, 줄거리는 여기까지!)

 

  하나, 둘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와 범인을 추격하는 듯한 기분, 유쾌한 할머니들의 유머에 금새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한번 책을 펼치게 되면 손에서 쉽사리 놓기 어렵다.

 

  나는 잔혹한 살인범이 나오는 스릴러물이라면 질색이다. (요즘 인기있는 ’추격자’ 같은 것은 정말 최악이다)보통 추리소설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살인범이 극악무도하거나, 살인 장면을 끔찍하게 자세히 묘사하곤 한다. 그래서 범인을 밝혀내는 즐거운 머리싸움인 추리소설을 이때까지 안읽었던 것이다.

 

 but "오늘도 안녕하세요?" 는 나의 그런 걱정을 한번에 날려주는 코지 미스터리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게 해주었다. 보통의 추리소설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남직한 일들을 우리의 주위 평범한 사람들이 해결해 나간다는 컨셉의 ’코지 미스터리’. 잔인한 건 싫지만, 범인을 궁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책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범인 예상하기가 너무 쉽잖아!!! 처음부터 예상이 되면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어?) 가볍게 읽기 좋다.

아! 범인 말하고 싶어서! 안달난다. 흐흐흐. 식스센스를 보고 나서 브루스 윌리스는 귀신이다 라고 외친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추리소설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본다면 좋겠다. 나도 살짝쿵 추리소설의 재미에 맛들리게 되었다. 셜록홈즈 시리즈도 탐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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